첫 패 떠안은 KCC 추승균 감독 "리바운드 2개 때문에 졌다"

추승균 감독과 이정현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전. KCC 추승균 감독이 전자랜드 경기에서 이정현을 격려하고 있다. 2018.3.18 kan@yna.co.kr

(전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10점 앞서다 리바운드 2개 때문에 졌습니다."

정규리그 3위 전주 KCC와 정규리그 6위 인천 전자랜드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KCC의 우세가 점쳐졌다.

이번 시즌 6라운드까지 KCC는 전자랜드를 상대로 4승 2패를 거뒀을 뿐만 아니라 홈경기장인 전주실내체육관에서 3연승을 거뒀다.

이 때문에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강 PO 1차전은 누가 봐도 KCC의 승리가 예상됐고, 4쿼터 종료 17초를 남기고까지 KCC가 74-73으로 앞서갈 때까지도 이런 예상은 유효했다.

그러나 KCC는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전자랜드의 브랜든 브라운에게 뼈아픈 역전포를 얻어맞아 역전패의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추승균 KCC 감독 역시 경기가 끝나서도 역전패의 분이 풀리지 않는 듯 허탈한 웃음만 지었다.

추 감독은 "4쿼터에서 10점 차로 앞섰을 때 선수들이 급하게 경기를 했다"라며 "백코트도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쉽게 실점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파울 개수도 적었는데 이런 이점을 활용하지 못했다"라며 "벤치에서 계속 파울 작전을 쓰라고 지시했는데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추 감독은 가장 큰 패인을 "2개의 리바운드 실수"로 꼽았다.

KCC는 경기 종료 2분 32초를 남기고 70-67에서 전자랜드의 브라운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줬다.

브라운의 두 번째 자유투가 실패한 상황에서 전자랜드의 정효근이 공격리바운드를 따냈다. 이것이 KCC의 첫 번째 리바운드 실수였다.

전자랜드 정효근은 70-69 상황에서도 브라운의 3점포가 빗나간 상황에서 또다시 공격리바운드를 따냈다.

추 감독은 "정효군에게 리바운드를 빼앗기면서 게임이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라며 "아깝게 놓친 2개의 리바운드와 10점 차 리드 때 급하게 경기를 펼친 게 독이 됐다"고 아쉬운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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