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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현장 인터뷰] 류현진 "땅볼이 많은 것은 좋은 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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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LA다저스 좌완 투수 류현진은 내용에 주목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3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62개.

류현진은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실점도 있었고, 싫어하는 볼넷도 나왔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제구는 저번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세트 포지션이 저번보다는 괜찮았다. 크게 차이나는 공이 없었다"며 이날 등판에 대해 말했다.

이날 류현진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땅볼 타구를 많이 유도했지만 이것이 코스로 빠지거나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이닝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매일경제

류현진은 시범경기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했다 사진= MK스포츠 DB


그는 "안타가 되든 땅볼 아웃이 되든 간에 땅볼이 나오는 것은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에 나오는 결과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2회 1사 1루에서 2루수 앞 땅볼 때 유격수 도노번 솔라노의 송구 실책으로 병살이 연결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았다. 그는 "선수들이 와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신경쓰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캠프 기간 다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 실책이 나온다고 신경쓰면 안된다. 내가 막았으면 좋은 결과가 나왔을텐데 실점이 연결됐다. 동료가 미안하다고 하니 내 미안함이 배가 되는 거 같다"며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1회 두번째 볼넷 상황에서 몸쪽 잘 들어간 패스트볼이 볼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어느 심판이나 똑같다. 선수들이 맞춰야 한다"며 판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커브 제구는 여전히 아쉬웠다. 이전에 사용했던 커브를 섞어서 사용한 그는 "초구 카운트를 잡을 때는 내가 던지던 방식으로 던졌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변화된 대로 던지고 싶었는데 제구가 안됐고 안타도 맞았다. 제구를 가다듬어야 할 거 같다"며 개선해야 할 부분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로 빠지는 안타가 많았고, 빗맞은 것이 많았다. 그나마 잘맞은 것은 2루타 2개였는데 그것 빼고는 괜찮았다"며 강한 타구를 허용하지 않은 것에서 위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등판에서 2 2/3이닝을 소화했던 그는 이날도 3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등판을 마친 뒤 불펜에서 따로 투구를 소화하며 4회 상황을 대신했던 그는 "이닝 수는 늘리지 못했지만, 투구 수는 늘렸다"며 이닝을 늘리지 못한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14.29를 기록중인 그는 "결과는 잘 안나오고 있지만, 투심이나 이런 것들을 계속해서 연습하고 있다. 그런쪽에서 좀 더 던지다보면 감이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며 결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greatnemo@mae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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