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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Oh!커피 한 잔] 이보영 "연기에 미련없던 20대, 남편 지성 보며 이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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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소영 기자] "지성이 날 바꿨어요"

배우 이보영은 지성과 7년간 공개 연애 끝에 2013년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선남선녀의 만남에 팬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그리고 2년 뒤엔 딸 지유까지 얻었다.

이보영은 배우로서, 엄마로서 자신을 바꾼 건 8할이 남편 지성이라고 했다.

그는 15일 tvN '마더' 종영 차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 데뷔 초엔 별 생각이 없었다. '배 째라' 시절이었다. 나한텐 돌아갈 엄마의 품이 있었으니까. 연기에 간절하지도 않았고 그렇게까지 붙잡고 싶지도 않았다. 솔직히 촬영장에 있는 게 공포였다. '지금 내가 뭐하는 거지, 여기 왜 와 있는 걸까' 싶었다. 개인적으로 이 일이 나한테 안 맞구나 싶을 정도였다"며 20대 시절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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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미스코리아 대전-충남 진에 당선된 이후 광고 모델로 데뷔한 이보영은 시트콤과 단막극, 주말연속극, 대하드라마 등을 구분없이 다채롭게 연기력을 쌓았다. 스크린과 브라운관도 넘나들며 필모그래피를 채워갔다.

하지만 데뷔 후 2010년까지 이보영은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보냈다고. 배우로서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연기 자체를, 현장 그대로를 즐기지 못한 이유에서다. 사인회에서 팬들을 만나는 것조차 무서웠다고 회상한 그다.

이보영은 "지금의 나였다면 즐겼을 텐데 그 땐 무섭고 힘들었다. 미련도 없고 재미도 없고 현장 갈 때마다 두려우니까 그만 할까 싶기도 했는데 지성을 만나면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저렇게 좋아서, 즐기면서 연기하는 구나' 싶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공개 연애 후 오빠한테는 시나리오가 잔뜩 들어왔는데 나는 뚝 끊겼다. '괜찮아, 난 안 하고 싶었어' 스스로 위안했는데 1년이 지나니까 욱하더라. 이젠 이 악물고 연기해야겠다 싶었다. 지성에게 좋은 영향을 받은 셈"이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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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을 만나 배우로서도 인간적으로서도 성숙해진 이보영이다. 2015년 딸을 낳은 직후 에는 자신에게만 모성애를 강요하는 시선과 엄마의 당연한 책임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성과 함께 육아를 하며 천천히 진짜 엄마가 돼 갔다.

이보영은 "아이를 낳고 10개월 가까이 지성과 육아를 같이 했다. 처음엔 아이가 예뻐 보이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딸을 떼어놓고는 나의 행복이 생각이 안 된다. 지성 덕분에 지금도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남편과 가족들 덕분에 이보영은 출산 후 배우로 복귀해 더욱 승승장구 하고 있다. SBS '귓속말'과 tvN '마더'에서 연달아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으며 '믿고 보는 배우', '대상 배우의 품격', '원톱 여배우' 수식어를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이보영은 "그런 수식어가 부담스럽진 않다. 사람이 미끌어질 때도 있을 테니. 그저 '이보영이 나오면 재밌어' 이런 얘기가 듣고 싶을 뿐이다. 그렇게 생각했던 것에 어느 정도 다가가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그라치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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