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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믿보배 #수현재 #조혜정…조재현은 무엇을 내려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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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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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저는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배우 조재현이 성추행 의혹 제기 3일 만에 입을 열었다. 그는 24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사과했다. 사과는 했지만, 구체적인 잘못 명시는 없었다. 대신 “내려 놓겠다”는 표현을 반복했다.

◇‘믿고보는 배우’에서 ‘성추문 배우’로

경성대 연극영화학과 출신인 조재현은 1989년 KBS 1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무명 배우였던 그의 운명을 바꿔놓은 이는 김기덕 감독이었다. 김 감독의 ‘악어’(1996), ‘야생동물 보호구역’(1997), ‘섬’(2000), ‘수취인 불명’(2001), ‘나쁜남자’(2001), ‘뫼비우스’(2013) 등에 출연하며 ‘김기덕의 페르소나’로 불렸다. 2001년 SBS 드라마 ‘피아노’는 그에게 대중적인 인기를 안겨줬다. 이후 MBC ‘뉴하트’(2007), MBC ‘스캔들’(2013), KBS1 ‘정도전’(2014), SBS ‘펀치’(2014) 등은 그를 ‘믿고 보는 배우’로 만들었다.

그의 연기력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가 높았던 만큼 이번 성추행 의혹은 치명적이었다. 주요 배역으로 출연 중이던 tvN 월화 미니시리즈 ‘크로스’ 측은 중도 하차를 결정했다. ‘크로스’ 측은 “최대한 빠른 시기에 해당 드라마에서 빠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수현재·DMZ영화제는 어쩌나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 연극, 공연 제작자 등 대중문화 전반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재현. 파장도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극계에서 그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그는 대학로의 연극 극장 수현재씨어터를 운영하고 있다. 공연 제작사 수현재 컴퍼니의 대표이기도 하다. 수현재씨어터와 수현재 컴퍼니는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외에도 다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조재현은 집행위원장으로 2009년부터 DMZ다큐멘터리영화제를 이끌고 오고 있다. 영화제를 대표하는 얼굴일 뿐만 아니라 2012년부터 영화제 트레일러의 기획·주연을 맡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성추문 의혹으로 그의 향후 활동도 불투명해졌다.

◇조혜정에 쏠린 시선들

조재현은 2015년 딸 조혜정과 SBS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했다. 조혜정은 애교 넘치는 성격과 귀여운 외모로 주목 받았고, 이후 드라마 ‘처음이라서’, ‘상상고양이’,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역도요정 김복주’, ‘고백부부’ 등에 조주연으로 참여했다. 초반에는 조재현의 이름값으로 배역을 따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다소 어색한 연기도 한몫했다.

그중 MBC ‘역도요정 김복주’(2016)는 달랐다. 평소 그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캐릭터였고, 발전한 그의 연기도 비난을 누그러뜨렸다. 이제 조혜정에게 따라 붙는 ‘조재현의 딸’이란 꼬리표가 사라지는가 싶었지만, 성추문은 직격탄이 됐다. 조혜정은 대중의 시선을 의식한 듯 SNS 댓글창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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