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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올림픽] 임효준 "계주 실수 미안해…올림픽 통해 더 단단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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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한민국 임효준이 23일 오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2.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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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이재상 기자 = "더 단단해질 것이라 믿는다."

금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따냈지만 임효준(22·한국체대)의 표정은 썩 밝지 못했다. 5000m 남자 계주에서 자신의 실수로 메달을 수확하지 못한 진한 아쉬움이 느껴졌다.

임효준은 23일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쇼트트랙 팀 기자회견'에서 "꿈에만 그리던 무대였는데 개인전보다 단체전에서 꼭 금메달을 가져오고 싶었다. 하지만 내 실수로 인해 다 같이 웃지 못해 속상하다.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형들과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면서도 "이번을 계기로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1, 은1, 동2개를 수확했다. 특히 임효준은 1500m 금메달을 따냈고, 500m에서도 동메달을 수확했다. 분명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임효준은 22일 열린 5000m 계주 중 미끄러졌고, 결국 남자 계주 대표팀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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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임효준이 22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남자 5,000m 계주 결승 경기에서 넘어지고 있다. 2018.2.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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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은 "사실 쇼트트랙이란 것이 전략을 세우고 경기에 들어가도 그대로 되는 일이 거의 없다"며 "결과는 안 좋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다. 열심히 했던 것들을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효준은 김선태 감독을 비롯해 대표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야기를 하던 임효준의 눈가는 촉촉해졌다.

임효준은 "김선태 감독님께선 화를 내기 보다 선수들과 소통을 통해 무엇이 부족하고 필요한지 풀어가신다. 참 많이 배웠다"고 했다.

더 나아가 그는 "형들과 같이 지난해 5월부터 지금까지 준비해오면서 큰 도움을 받았다. 1년 전체가 다 기억에 남는다. 다시 한 번 형들,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쉬움 속에서도 임효준은 더 나은 내일을 다짐했다. 그는 "중국의 우다징(500m 금메달)이 단거리를 워낙 잘 타서 눈여겨봤다"며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세계선수권도 남아 있는데 꼭 이겨보도 싶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그는 "지금까지 너무 힘들게 달려왔다. 선배들이 올림픽의 무게감을 왜 이야기 하는지 깨달았다. 올 시즌 끝나고 재충전을 잘 하고 다시 열심히 훈련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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