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0 (목)

[MK체크] 조민기 성추행 논란, 피해자 폭로에 작품 하차까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배우 조민기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명의 게시자가 조민기 성추행 관련 글을 올리며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조민기가 몇년간 여학생을 성추행 한 혐의로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혐의가 인정돼 교수직을 박탈당했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20일 오후 조민기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오전 기사화된 내용 및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고 밝혔다. 이어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조민기 사진=MBN스타 제공


소속사 측은 “조민기 씨는 스스로 반성하고 자숙하고자 책임을 지고 강단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가정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위법행위에 대하여는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를 하고자 한다”며 악의적인 추측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SBS ‘뉴스8’과 JTBC ‘뉴스룸’에서는 조민기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었거나 이를 목격한 학생들의 증언을 뉴스에 담았다.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학생들은 “노래방에 갔었는데 다 같이 취해서 노래도 부르고 술도 주면서 여학생 뒤에서 접근해서 가슴 만지는 걸 목격했다”, “술을 마시고 제게 개인적으로 새벽에 연락을 주셨다. 청주 근처에 방이 있는데 그 방으로 오라고”라고 주장했다.

또 실명을 밝힌 연극배우 송 씨는 20일 늦은 밤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이제 막 대학로에 데뷔했다. 조민기의 성추행은 조민기가 교수로 재직 중이었던 청주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공공연한 사실이었다”며 육체적 접촉 뿐만 아니라 음담패설도 심했다고 폭로했다.

여기다 21일 청주대 홈페이지 ‘청대인 게시판’에는 “조민기 교수 성추행에 대한 피해사실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와 있다. 김씨는 “저는 조민기 교수의 오피스텔에서 단 둘이 술을 마셨고, 조민기 교수는 저에게 ‘여기서 자고 가라’는 말을 했다. 여학생들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은 일전에도 여러 번 있었고, 그날도 저는 거절 못할 술을 더 먹느니 차라리 자는 척을 하다가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침대에 누웠고 조민기 교수는 제 옆에 누워 제 옷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며 밝혔다.

계속되는 조민기 성추행 논란에 소속사가 또 다시 공식입장을 전했다. 윌엔터테인먼트는 21일 “배우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배우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 조민기는 출연 예정이었던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도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소속사 측은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 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전날과 다른 태도를 취했다.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은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