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2018평창]무섭게 메달 수집하는 노르웨이, 동계 스포츠 최강 자존심 찾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노르웨이 관객 로아 악스달(가운데)이 11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크로스컨트리 스키애슬론 30㎞(15㎞+15㎞) 경기 도중 스포츠서울과 인터뷰를 마친 뒤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창 | 이용수기자 purin@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왕의 귀환’이다. 역대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최다 메달에 빛나는 노르웨이가 16년 만에 정상탈환을 바라보고 있다. 무섭게 메달을 쌓으며 종합 1위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노르웨이다.

노르웨이는 20일 오후 9시30분 현재 금메달 11개, 은메달 9개, 동메달 8개로 금메달 숫자와 전체 메달 숫자 모두에서 1위에 올라있다. 바이애슬론과 알파인스키, 스키점프 등 설상종목에서 메달을 쓸어담으며 경쟁 국가들을 따돌렸다. 지난 19일에는 하바드 로렌췐이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20년 만에 올림픽 메달, 70년 만에 금메달을 가져오는 경사를 맛봤다. 로렌췐은 “스케이트는 전 세계인의 스포츠다. 그동안 네덜란드 한 나라가 너무 많이 메달을 가져갔다”고 웃으며 노르웨이가 빙상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르웨이는 전통적인 동계 스포츠 강국이다. 역대 하계 올림픽 메달수는 152개(금 56개, 은 49개, 동 47개)로 전체 22위지만 역대 동계 올림픽 메달수는 350개(금 126개, 은 119개, 동 105개)로 전체 1위다. 인구 520만명의 작은 나라지만 동계 스포츠의 생활화를 바탕으로 빼어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20년 전까지만해도 설상과 빙상을 모두 잘하는 동계스포츠 만능 국가였으나 최근 네덜란드의 빙상 강세로 다소 주춤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메달 25개로 정상에 오른 이후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 13위,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4위로 밀려났다. 2014 소치 올림픽서도 홈 러시아에 뒤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스포츠서울

11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크로스 컨트리 스키 남자 15km+15km 스키애슬론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노르웨이의 크뤼게르가 힘차게 레이스를 하고 있다. 2018. 2. 11평창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하지만 노르웨이는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왕좌를 탈환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도핑파문에 따른 러시아의 전력약화와 주춤한 미국을 뒤로 하고 정상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는 모습이다. 미국 야후 스포츠 댄 베첼 칼럼니스트는 “평창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미소짓는 한국인들이고 둘째는 맛있는 김치다. 그리고 세 번째는 노르웨이에서 누군가가 또 메달을 땄다는 소식이다.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이제는 좀 진정하고 메달 좀 그만 따라고 하고 싶다”고 적기도 했다. 앞으로도 설상 종목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노르웨이의 질주는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간절하게 정상을 응시했던 미국은 예상 밖의 부진에 빠졌다.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은 최근 20년 동안 열린 올림픽 중 가장 적은 메달수를 기록할 위기와 마주했다. 역대 최대 선수단과 취재진, 방송인력 등을 동원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