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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올림픽] 백지선 감독의 눈물 "100점 만점에 100점, 선수들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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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백지선 대한민국 아이스하키팀 감독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자 예선 플레이오프 대한민국 대 핀란드의 경기에서 5대2로 패배를 한 후 눈시울이 붉어져 있다. 2018.2.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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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이재상 기자 =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

백지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세계 4위 핀란드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아쉽게 패한 태극전사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4년 동안 올림픽만 바라보며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그는 "정말 환상적인 경기였다. 4년 동안의 긴 여정이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백지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21위)은 20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8강 진출 단판 플레이오프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2-5(0-1, 2-2, 0-2)로 졌다.

조별예선 A조에서 3연패로 부진했던 한국은 이날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강호 핀란드를 맞아 브락 라던스키, 안진휘의 골로 추격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4연패로 처음 참가한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 지었다.

백지선 감독은 "엄청난 관중들의 함성 속에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지난 4년 동안 한국 아이스하키는 큰 발전을 했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 감독은 올림픽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덴마크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웃은 뒤 "계속 전진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핀란드를 상대로 2피리어드 한때 2-3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당시를 돌아본 백 감독은 "정말 엄청난 순간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2골을 넣고 몰아 붙였는데 역시 핀란드는 강했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다 보니 어떻게 해야 승리하는 줄 알더라"고 했다.

비록 4연패로 탈락했지만 한국 아이스하키는 올림픽 첫 출전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백지선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경험을 얻었다. 이제 세계 어느 팀과도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라며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 정말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힘줘 말했다.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그는 "감정이 복받쳤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순간이었다. 올림픽이란 무대는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린 충분히 자랑스러워 해도 된다"고 밝혔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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