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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why+]여자 쇼트트랙 계주 3000m 절대지존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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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경기 결승전이 열렸다.한국 선수들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후 환호하고 있다.2018. 2. 20강릉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고진현기자]계주 3000m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자존심이다. 지금까지 8번의 올림픽에서 무려 6번이나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심석희(한국체대)-최민정(성남시청)-김아랑(한국체대)-김예진(한국체대 입학예정)이 나선 여자 대표팀은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7초36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지금까지 출전한 7번의 올림픽 계주 3000m에서 무려 6차례 금메달을 수확했다. 1994알베르빌대회부터 2006토리노대회까지 4연패 위업을 달성했던 한국은 2010밴쿠버대회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처리되며 중국에 금메달을 빼앗겼다. 그러나 2014소치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자존심을 회복한 한국은 이날 또 다시 시상대 맨꼭대기 위에 올라 동계올림픽 계주 3000m에서 통산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3000m 계주에서 낭중지추의 실력을 뽐내고 있는 건 개인의 기량은 물론 전 선수들이 톱니바퀴 맞물려 돌아가는 듯한 팀워크를 다졌기 때문이다. 계주는 선수 교대가 필요한 만큼 이 시간을 최소화하는 팀워크가 생명이다. 스케이팅 테크닉이 정교한 것도 또 다른 이유중 하나다. 계주는 선수 교대를 위한 터치가 있는 만큼 몸싸움이 치열하다. 좁은 공간에서 거친 몸싸움을 이겨내고 안정된 스케이팅을 하기 위해서 탄탄한 체력과 함께 정교한 스케이팅 테크닉이 필수적이다.

지구력이 강한 한국 쇼트트랙의 특징도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계주에 강점을 보이는 결정적 요인이다. 어차피 3000m 계주는 네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타는 경기인 만큼 강철같은 지구력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지구력을 키우는 한국 선수들의 ‘7바퀴 훈련’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초반 4바퀴를 9초0으로 타다가 이후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려 8초대로 타는 ‘7바퀴 훈련’은 몸은 지치지만 속도를 끌어올려 다른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효과를 준다. 레이스가 거듭될수록 빨라지는 스피드를 몸으로 체득한 한국 선수들은 후반부에 승부가 날 수밖에 없는 계주 3000m에 강할 수밖에 없다. 7번의 올림픽에서 6번의 금메달을 따낸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jhkoh@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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