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동료 부진에도 없었던 위로와 격려…김보름 인터뷰서 여자 팀추월 팀워크를 봤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팀 경기에서는 팀워크가 생명이다. 아무리 뛰어난 개개인들이 모여있어도 이들이 하나로 뭉쳐지지 않는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팀이 이를 여실히 보여줬다. 동료의 부진에도 이를 감싸지 못했던 김보름의 인터뷰에서, 여자 팀추월의 팀워크가 보였다.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으로 구성된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1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쳤다. 이로써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준결승 진출이 무산돼 폴란드와 7-8위 전을 치르게 됐다.

아쉬웠다. 중반까지 좋은 레이스를 보였던 한국은 중후반에 들어서며 노선영이 쳐지는 모습을 보였다. 팀추월은 세 명의 선수들 중 가장 마지막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노선영이 뒤로 처졌다면,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의 레이스를 독려해 노선영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달리도록 도와야 했다.

그러나 이들을 노선영이 한 팀이 아니라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노선영이 뒤로 처졌음에도 앞으로 질주했다. 노선영은 팀원들의 도움 없이 홀로 뒤떨어져서 레이스를 펼쳤고, 결국 두 선수보다 한참 늦게 골인했다.

이들은 레이스 종료 후에도 따로 앉아 스케이트화를 벗었다. 팀워크가 다소 아쉬워보였다. 그리고 이는 김보름의 인터뷰에서 더욱 도드라지게 드러났다. 김보름은 "마지막에 격차가 벌어지면서 아쉬운 기록이 나왔다"면서 "결과적으로는 아쉽긴 한데 앞쪽은 14초대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누가 들어도 뒤쳐진 노선영에게 책임을 묻는 듯한 인터뷰였다.

팀추월은 개인 경기가 아니다. 팀 경기다. 앞쪽은 잘 탔다는 말은 다시 말하면 팀이 하나 되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김보름은 자신은 잘 탔다며 팀의 부진한 기록을 다른 동료 탓으로 돌리는 듯한 인터뷰로 아쉬움을 샀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