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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은메달' 차민규, "0.01초 차,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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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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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순위권 안에 드는 것이 목표였기에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0.01초 차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차민규가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충분히 만족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차민규는 1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14조 경기에서 34초4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민규는 초반 100m를 9초63의 기록으로 주파했다. 이후 주행을 이어간 차민규는 34초4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차민규의 기록 옆에는 'OR'이 쓰여 있었다. 올림픽 기록이었다.

그러나 차민규의 기록은 오래 가지 못했다.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이 34초41의 기록을 세우며 다시 한 번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차민규는 아쉽게 2위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차민규는 "일단 순위권 안에 든 것이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벅차고 좋다. 순위권 안에 드는것이 목표였다. 기쁘다"라며 "3위 안에 들었으면 했다. 은메달이란 결과가 나왔다. 동메달보다는 은메달이 더 좋은 것이니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올림픽 신기록을 확인한 순간에 대해 "기록을 보고 짐작한 기록이 있었는데 그 기록이 나와서 성공했다고 느꼈다. 좋은 기록이어서 금메달까지도 바라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렌첸이 0.01초 차로 앞서며 차민규는 2위로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당시 카메라에 잡힌 차민규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는 모습이었다. 차민규는 이에 대해 "상대방 선수가 더 잘해서 놀란 것도 있었다. 그러나 목표는 원래 순위권이었기에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차민규는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발목 부상을 입어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차민규는 "그 때 다쳐서 선발전에 나가지 못했다. 과거는 잊고 평창올림픽인 만큼 열심히 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철저히 준비한 것 같다"라며 열심히 준비해서 2위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뜻을 전했다.

원래 쇼트트랙 선수였던 차민규는 대학교 진학과 함께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꿨다. 이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냐고 묻자 차민규는 "쇼트트랙 선수였을 때도 괜찮게 탔었는데, 몸싸움을 싫어하는 성향이 있었다. 신의 한 수가 맞다"라고 종목 전향이 자신에게 득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에이스라는 말은 조금 그렇긴 하지만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저보다 잘 타는 후배들도 많다. 모두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라고 감사 인사와 함께 자신을 포함한 스피드스케이팅에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지기를 당부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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