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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넥센 최고의 시나리오, 이정후-임병욱 '선의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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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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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임병욱(23)은 최근 애리조나 연습 경기에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임병욱은 지난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팀 청백전에서 청팀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6회 장영석과 백투백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8일 LG 트윈스와의 연습 경기에서는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출장해 1회 임찬규를 상대로 선두타자 홈런을 치며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렸다.

임병욱은 2014년 1차 지명을 받고 넥센에 입단할 때부터 유연한 타격폼과 큰 키(185cm)에서 나오는 장타 잠재력으로 높게 평가받았던 재목이다. 그러나 지난해는 시범경기 도중 수비를 하다가 팔꿈치 통증이 생기면서 개막전 출전이 불발됐다. 그 사이 외야 한 켠은 고졸 신인 이정후(20)가 꿰찼고 지난해 고졸 신인 최초 전 경기(144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3할2푼4리의 뛰어난 성적을 냈다. 임병욱은 지난해 1군 21경기 출장에 그쳤다.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손가락이 골절돼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하고 화성 재활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반대로 임병욱은 장타를 펑펑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역대 가장 빠른 개막전(3월 24일)까지 먼저 컨디션을 올리는 선수가 실전에서 기용된다면 어떤 선수가 될지 장담할 수 없다.

두 선수에게 모두 좋은 자극이 되는 상대다. 지난해 각종 신인 기록을 갈아치우며 고졸 신인 타자로서는 2001년 김태균(한화) 이후 역대 2번째로 리그 신인왕을 받은 이정후다. 임병욱을 보면서 올해 방심하지 않고 다시 한 단계 성장하게 할 좋은 자극제로 삼을 수 있다. 임병욱 역시 지난해 '그의 부상으로 인해 이정후가 탄생했다'는 웃지 못할 평가에서 벗어나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릴 기회다. 임병욱 역시 공수주 능력은 이정후 못지 않다는 것이 팀의 기대치다.

이정후는 "개막전까지 차분하게 몸을 만들어 시간을 맞추겠다"는 각오로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임병욱은 "퓨처스 허문회 코치님부터 1군 심재학 수석코치, 강병식, 송지만 코치님까지 많은 지도자들에게서 도움을 받고 있다"며 자신의 성장에 감사를 표했다. 두 선수가 올 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것이 넥센에도 최고의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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