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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중국에 울었던 김은정, 1년의 기다림 끝에 지킨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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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동계아시안게임 결승전서 패한 뒤 눈물…1년 뒤 설욕 성공

강릉=CBS특별취재팀 송대성 기자

노컷뉴스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의 주장 김은정(스킵)이 18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조별예선 5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당한 아픔을 씻어냈다. (사진=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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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의 주장이자 김은정(28·스킵)은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열린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컬링 결승전을 마치고 눈물을 흘렸다.

금메달을 놓고 치른 중국과의 일전. 결과는 5-12 패배. 은메달 역시 값진 결과였지만 김은정은 자신의 실수로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5전 전승으로 결승 무대에 올랐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김은정은 다짐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절대 지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손으로 그 약속을 지켰다.

김은정은 김초희(22·리드), 김선영(25·세컨드), 김경애(24·서드), 김영미(27·후보) 등과 함께 1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5차전에서 중국을 12-5로 제압했다.

쾌조의 3연승을 내달린 한국은 4승 1패를 기록하며 메달을 향해 순항했다.

김은정의 정확한 샷 감각이 돋보인 경기다. 그는 1엔드 한국 스톤 3개와 중국 스톤 1개가 버튼에 모여있는 상황에서 절묘한 샷을 선보이며 중국의 스톤을 하우스 밖으로 밀어내 한국에 귀중한 3점을 선사했다.

3-1로 앞선 3엔드에서는 1점을 챙기기 위해 버튼에 버티고 있던 중국의 스톤을 정확히 쳐내 또다시 3점을 추가하는 일등공신이 됐다.

김은정은 5엔드에 팀원들이 잘 만들어준 상황을 정확한 샷으로 중국 스톤을 공략해 4점을 획득했다. 한국은 이 점수로 10-2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8엔드를 마치고 12-5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를 뒤집기 어렵다고 판단한 중국의 기권으로 승리를 거뒀다.

김은정의 활약 덕분에 한국 여자 컬링은 올림픽 최고 성적도 새로 썼다. 한국은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2014 소치 대회에서 3승 6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평창에서는 벌써 4승을 챙기며 앞선 성적을 넘어섰다.

1년 만에 눈물을 웃음으로 바꾼 한국 여자 컬링. 올림픽 첫 메달의 꿈도 점점 무르익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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