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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ST스페셜]서이라도 최선을 다해야 할 명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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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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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서이라를 향한 일부 팬들의 비난이 도를 넘어섰다. 물론 한국을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아쉬운 상황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쇼트트랙 1000m는 개인 종목이다. 서이라에게도 최선을 다해야 할 명분이 충분하다.

서이라는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31초619의 기록으로 사뮈엘 지라르(캐나다), 존-헨리 크루거(미국)에 이어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서이라는 동메달 획득 이후 비난의 대상이 됐다. 임효준과 함께 레이스에 나선 서이라가 결승전에서 세 번째로 레이스를 펼치며 뒤에 있던 임효준의 레이스를 가로막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것.

여기에 서이라는 경기 막바지 산도르 류 샤오린(헝가리)와 걸려 넘어지며 또 문제가 생겼다. 샤오린이 넘어지며 임효준도 건드렸고, 임효준도 함께 레이스에서 이탈한 것. 아쉬움이 연속되며 팬들의 비난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서이라를 향한 비난은 다소 과하다. 남자 1000m는 개인 종목이다. 물론 한 나라의 대표라는 자격으로 출전하지만, 개인 종목인 만큼 개인의 실력과 노력이 최우선으로 나타나야 하는 종목이다. 개인 종목에서 개인의 메달을 향한 노력이, 동료 선수에 대한 방해로 비춰지는 것은 아쉽다.

팀 플레이로 좋은 결과를 이뤄내면 그보다 좋은 상황은 없다. 그러나 양보를 한다면 반드시 피해를 보는 선수가 생긴다. 밀어주기라는 오해도 생길 수 있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미 '짬짜미'로 일컬어지는 밀어주기, 담합 등으로 홍역을 앓은 바 있다. 서이라를 추월하려는 임효준이 최선을 다했듯, 서이라도 자신의 메달을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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