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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ACL 브리핑] 한중일 축구 삼국지…K리그 나쁘지 않은 시작, 중국도 좋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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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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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K리그 클럽들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첫 판에서 지난 시즌과 달리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ACL 조별 리그 첫 경기가 13,14일에 걸쳐 열렸다. 2승 1무 1패를 거둔 K리그의 시즌 시작은나쁘지 않다.

지난 시즌 K리그 팀들의 첫 판 성적은 1무 3패였다. 그 결과 제주 유나이티드만 16강에 올랐을 뿐 울산 현대, FC서울, 수원 삼성은 조별 리그를 넘지 못했다.

시즌 첫 경기는 어떤 팀이든 어렵다. 일본과 중국, 중동까지 모두가 K리그 정상급 선수들에게 군침을 흘리니, 선수단 변화는 피할 수가 없다. 겨울 이적 시장 동안 선수 보강과 조직력 다지기에 공을 들이지만 두고 봐야 한다. 아무리 연습 경기를 치른다지만 실전에서 어떨지는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첫 술엔 배부를 수가 없다.

막대한 자금력을 뒤에 업은 중국은 이번 시즌에도 초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반대로 최근 중계권료 상승과 함께 공격적인 투자를 한 J리그는 오히려 좋지 않은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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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 2승 1무 1패, 나쁘지 않은 시작

K리그의 첫 경기는 울산 현대가 끊었다. 울산은 겨울 동안 박주호, 황일수, 임종은 등을 보강했고, 도요다와 주니오 등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면서 시즌 준비에도 열을 올렸다. 까다롭기로 소문났다는 호주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3골 모두 리드를 잡는 골을 기록했지만, 득점 이후 3분 만에 실점하면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호주는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이다. 울산이 비록 후방 빌드업에서 불안했다곤 하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다.

전북 현대는 시원한 경기로 조별 리그 1차전 승리를 신고했다. 1무 5패로 약세를 보였던 가시와 레이솔을 만나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 2실점하면서 경기를 끌려갔지만, 후반전 공격적인 교체를 하면서 기세를 뒤집었다. '닥공(닥치고 공격)'의 명성에 어울리는 경기였다. 아직 손발이 맞으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슬로스타터'라는 전북은 오히려 시즌을 치를수록 자신감을 갖고 나설 것이다.

수원 삼성도 호주 원정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상대가 만만하지 않았다. 호주 A리그에서 15승 4무 1패의 기록으로 선두를 달리는 시드니FC를 2-0으로 잡았다. 전반전은 두 팀 모두 지지부진했지만, 데얀의 시원한 한 방에 수원이 승기를 잡았다. 아직 공격적으론 가다듬어야 하지만 수원도 일단 쉽게 무너지지 않는 힘은 확인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만 안방에서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세레소 오사카에 0-1로 패배하면서 고민을 안게 됐다. 경기 막판 실수로 내준 실점도 문제였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세레소가 한국인 감독이 지도하는 팀답게 많이 뛰고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아 어려웠던 것도 사실. 하지만 제주는 지난 시즌 가장 아기자기한 공격 전개를 갖추고, 때론 선 수비 후 역습에서도 속도를 살린 공격을 뽐낸 팀. 지난 시즌에 비해 분명히 떨어진 경기력을 보였다. 선수 이탈이 작지 않았던 만큼 이번 시즌 성적을 유지하려면, 단점을 제대로 보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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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승 2무' 중국과 '1승 1무 2패' 일본

중국 슈퍼리그 팀들은 모두 승점을 따가면서 기분을 냈다. 상하이 상강은 J리그 챔피언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에우케송의 한 방으로 무너뜨렸고, 톈진 취안젠도 상대적 약체인 홍콩의 키치SC를 3-0으로 완파했다. 상하이 선화는 가시마 앤틀러스와 치른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다만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부리람과 홈 경기에서 1-1로 비기면서 불안한 시작을 알렸다.

일본 J리그 클럽 4개는 모두 한국과 중국의 클럽들을 상대했다. 결과는 1승 1무 2패. 유일한 승리른 세레소 오사카가 제주 원정에서 힘겹게 거둔 승리 뿐이다. 지난 시즌 ACL 우승을 차지한 우라와 레즈가 리그에서 부진해 불참한 가운데 일본 팀들도 올 시즌 ACL에선 힘든 시작을 알렸다. 아직 첫 경기라는 점은 다행. 아직 만회할 시간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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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와 동남아의 고전은 여전

한중일 3국을 제외하면 동아시아 지역에선 호주 2팀, 태국 1팀, 홍콩 1팀이 조별 리그에 참가했다. 첫 판 형세만 보면 호주까지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드니FC, 멜버른 빅토리(이상 호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키치 SC(홍콩)가 거둔 성적은 2무 2패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호주의 약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중이라 경기력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무기력했다.

부리람은 이번 시즌에도 태국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지난 시즌 태국의 무앙통 유나이티드는 울산과 브리즈번 로어(호주)를 밀어내고 녹아웃 스테이지에 올랐다. 부리람은 중국 최강 광저우와 비기면서 저력을 보였다. 이번 시즌에도 반란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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