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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2018평창]'올림픽 첫 골' 조민호 "득점은 영광…이길 경기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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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민호가 1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한국-체코전 뒤 인터뷰하고 있다. 강릉 | 김현기기자



[강릉=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쳐 아쉽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역사적인 올림픽 본선 첫 골을 넣은 조민호는 “영광이다”고 말하면서도 “다음 경기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기고 싶다”며 패배의 아쉬움도 전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자부 예선 A조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6위 체코와 당당히 싸운 끝에 1-2로 역전패했다. 한국의 조민호는 1피리어드 7분34초에 역사적인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올림픽 첫 골을 넣었다. 조민호는 마이클 스위프트와 브락 라던스키로 연결된 어시스트를 왼쪽에서 대각선 슛으로 연결해 체코 골망 오른쪽 상단을 흔들었다. 1만여석이 꽉 들어찬 관중석이 쾅쾅 울렸다. 한국은 비록 1-2로 역전패했으나 조민호의 골로 시작된 열기는 한국팀의 선전으로 계속 달아올랐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조민호는 “올림픽에서 골을 넣게 돼 영광”이라면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쳐서 아쉽다. 다음 경기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골 장면에 대해선 “좋은 찬스가 왔을 때 집중하자는 생각을 하고 들어갔다. 같은 라인의 동료들이 기회를 만들어줘 운이 좋게 들어간 것 같다”며 겸손해 한 뒤 “수비수만 피해 쏘자, 재차 리바운드를 들어가자고 하고 슛을 했다. 골리가 수비수에 가려서 퍽을 못 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체코는 비록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뛰는 특급 선수들이 빠졌지만 세계랭킹 6위의 강호다. 조민호는 “올림픽 전 채널원컵 같은 평가전을 통해 좋은 팀과 많이 경기를 해봤다. 주눅 들지 않고 우리 플레이를 다 했다”며 상대의 명성에 기 죽지 않았음을 전했다. 또 “밖에선 충분히 대패를 생각할 수 있다고 봤다.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은 같은 무장을 하고 같이 자고 같은 하키를 하는 선수로서 똑같은 선수란 생각으로 임했다”며 내부 결속이 잘 돼 있음을 밝혔다.

그는 “다음 경기는 이겨야죠?”란 말에 “네”라고 답한 뒤 믹스트존을 떠났다.

한국은 17일 오후 4시40분 같은 장소에서 스위스와 2차전을 벌인다. 스위스는 이날 한국-체코와 같은 시간에 관동하키센터에서 벌어진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와 1차전에서 1-5로 크게 패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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