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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올림픽] "루지도 할 수 있다"…웃으며 마무리한 루지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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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독일 귀화선수 에일리 프리쉐. /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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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뉴스1) 권혁준 기자 = 스켈레톤, 봅슬레이에 많은 관심이 쏠려있었지만, 루지 역시 '작은 기적'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에 나선 루지 대표팀은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게 했다.

에일린 프리쉐(여자 싱글), 임남규(남자 싱글), 박진용-조정명(남자 더블)으로 구성된 한국은 15일 오후 강원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루지 팀 릴레이 경기에서 2분26초543을 기록, 13개 팀 중 9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루지 대표팀은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루지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싱글 프리쉐가 7위, 성은령이 18위를 기록했고 남자 더블의 박진용-조정명은 9위를 마크했다. 남자 싱글 임남규는 30위를 기록했다.

크게 돋보이는 성적은 아니지만 대단한 기록이 두 개나 쓰여졌다. 프리쉐의 7위, 박진용-조정명의 9위는 한국 루지 역대 최고 성적 1, 2위에 해당한다. 성은령도 4년 전보다 훨씬 발전한 모습을 보였고, 4년 전 루지에 입문해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임남규도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했다.

경기 후 취재공동구역(믹스드존)에서 만난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밝게 웃었다. 이들은 '나'보다는 '우리', '한국 루지'를 먼저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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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용, 조정명. /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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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루지 더블의 박진용은 "이번 올림픽은 루지 대표팀 선수들 모두에게 뜻깊었다. 관중들의 관심도 좋았고 동료들, 코칭스태프의 지원도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정명도 "성적에 대한 것보다는 저 스스로에게도, 팀원들에게도 이번 대회가 큰 경험과 자산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면서 느낀 감정은 다시 못 느낄 것 같다. 정말 소중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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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루지 대표팀 임남규. /뉴스1 DB © News1 하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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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남규 역시 "4년 전에 루지를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돈도 안 되는 걸 왜 하느냐'고 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큰 경험을 했다. 다음 월드컵, 올림픽에서는 충분히 루지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소지었다.

귀화선수 프리쉐 역시 언제나처럼 방긋 웃었다. 그는 "압박감도 있었고 부상도 있었지만 모두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태극마크를 달고 뛴 것은 정말 큰 기쁨이었다"며 "질주를 마치고 피니시 하우스에 도달하면 모두가 저를 보고 응원해주셨다"고 응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모두 끝났는데 당장 내일 '설날'이다. 팀 동료들과 함께 강릉으로 가서 즐겁게 보내고 싶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서울에서 열심히 한국어를 배울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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