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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ST이슈] 엑소 백현, '사생팬 번호 공개' 경솔했다고만 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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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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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혜미 기자] 그룹 엑소 백현이 사생팬의 전화번호를 공개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과연 백현에게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것이 맞는 일이까.

14일 백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을 하던 중 사생팬의 전화가 끊임없이 온다는 사실을 밝혔다. 경고를 줬음에도 불구, 계속해서 전화가 오자 백현은 해당 전화번호 11자리를 공개하며 "전화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엑소의 국내외 팬들은 늦은 시간에도 불구 해당 번호로 전화, 메시지 등을 보내며 욕설을 날렸다.

해당 번호의 소유자라고 주장하는 이는 자신의 모바일 메신저 상태메시지에 "백현이 전번을 불렀다는데 엑소가 몇명인지도 몰라요. 이 번호 아닙니다"라며 고충을 호소했다.

또 SNS를 통해서는 "지금 새벽이어서요. 전화 욕설이 너무 많이 와서 팬분들 좀 자제해주셨음 해서 글 올렸습니다" "전화번호 공개된 사람입니다. 전 사생팬이 아니고 엑소가 몇명인지도 모르는 40대 일반인이에요. 전화번호 잘못 말한 영상 확인했고 핸드폰 발신내역 있으니 내일 SM에 정정 요청할 겁니다. 엑소 팬분들 전화 욕 그만하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글이 확산되자, 백현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백현으로 인해 일반인이 애먼 피해를 보고 있고, 전화번호를 공개한 행동이 경솔했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모든 경우를 열고 봤을 때, 과연 백현만 잘못했다고 볼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

사생팬은 특정 인기 연예인의 사생활,일거수일투족까지 알아내려고 밤낮없이 해당 연예인의 일상생활을 쫓아다니며 생활하는 극성팬을 지칭한 표현이다. 학업이나 직장생활까지 뒷전으로 미룬채 해당 연예인을 집요하게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고, 특히 스토커 수준으로 변하는 사례도 있는터라 최근 들어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벌할 방법도 없다. 자신도 팬이라는 이유를 빌미로 인기 연예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스토킹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에서든 용서 받을 수 없다.

자신이 40대 일반인이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가 실제로 사생팬이 아닌 일반인일 경우에는 백현이 경솔했다고 볼 수도 있다. 사과를 하는 것이 맞는 일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사생의 자작일 경우도 열어놓고 봐야 한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원하는 모습이든 원치 않는 모습이든 많은 이들에게 사생활이 공개되고 전해질 수밖에 없다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도가 지나치면 화를 부르는 법이다.

박혜미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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