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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올림픽] 첫 金 나온 아이스아레나, 7370여명 관중으로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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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를 찾아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8.2.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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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권혁준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의 현장은 뜨거웠다. 무려 7000명이 넘는 관중들이 입장해 얼음을 달궜다.

개막 2일차를 맞은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쇼트트랙 첫날 경기가 열렸다. 남자 1500m, 여자 500m, 여자 3000m 계주가 치러졌고 남자 1500m에서는 임효준(22·한국체대)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기기도 했다.

이날 아이스아레나의 열기는 뜨거웠다. 총 8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경기장에는 총 7370명이 찾아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 전부터 힙합 가수 다이나믹듀오가 등장해 관객들을 들썩이게 했고, 장내 아나운서의 재미있는 진행이 흥미를 유발했다.

전세계 국가들이 함께 모여 경쟁하는 만큼 응원단의 모습도 다양했다. 특히 쇼트트랙 강국으로 꼽히는 중국, 네덜란드, 영국 등의 응원단이 눈에 띄었다.

또 이날 아이스아레나에는 북한 응원단도 모습을 비췄다 100여명 이상의 북한 응원단은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 경기장에 들어서 일사불란한 응원을 펼쳤다. '통일조국' 구호를 외치기도 했고 한반도기를 흔들며 노래를 불러 많은 관객들을 주목시켰다.

북한 응원단을 보기 위해 몰린 기자들과 일반 관객들로 인해 통로 주변이 혼잡해지면서 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이 진땀을 빼기도 했다.

강원도 속초에서 가족들과 관람을 온 이영미씨(58·여)씨는 "TV에서 보던 북한 응원단들을 직접 보게되니 신기했다. 가까이서 보고싶고 사진도 찍고 싶어서 응원단 근처까지 왔다"며 웃어보였다.

이날 경기 중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방문해 경기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내외와 함께 오후 7시43분쯤 아이스아레나를 방문했고 경기를 관람한 뒤 남북 단일팀의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는 강릉하키센터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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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이 1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1위로 통과하며 환호하고 있다. 2018.2.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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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았지만 역시나 가장 재미있는 것은 '쇼트트랙' 그 자체였다. 특히 세계 최강의 기량을 자랑하는 홈팀 한국선수들이 등장할 때면 경기장은 떠나갈 듯한 환호성이 들렸다. 한국선수가 경기 도중 단숨에 서너명을 따돌릴 때면 탄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여자 500m 예선에서 '강릉의 딸' 심석희(21·한국체대)와 김아랑(23·고양시청)이 동반 탈락했을 때는 무거운 침묵이 흐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어진 3000m 계주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한 차례 넘어지고도 다시 일어나 올림픽 신기록을 세워 다시 관중들을 흥분하게 했다.

백미는 남자 1500m 결승이었다. 임효준과 황대헌(18·부흥고)가 동반 출전했고, 임효준이 금메달을 따는 순간 아이스아레나는 떠나갈 듯한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강릉에 거주 중인 백호민씨(52)는 "사실 쇼트트랙을 경기장에 와서 직접 관람한 건 처음인데, 생각보다 정말 재미있고 박진감이 넘친다. 한국 선수가 좋은 성적까지 내니 보는 재미가 더 넘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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