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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조권 “하고 싶은 말, 하세요”…의미심장 SNS 게시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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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조권 인스타그램


아이돌그룹 2AM 출신 가수 조권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주목받고 있다. 조권은 6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책의 한 구절을 캡처해 올렸다.

조권이 사진으로 찍어 올린 책의 내용은 이렇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은 세계와 세계가 만나는 일. 그래서 나는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의 세계가 넓길 바란다. 내가 들여다볼 곳이 많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나눌 수 있는 것들이 많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가끔은 세계가 전혀 없는 사람도 있더라. 그러니 상대의 입장에서 내가 품은 세계는 면적이 얼마나 되는지도 한 번쯤 생각을 해봐야 한다."

또 다른 캡처 분에는 "하고 싶은 말을 참고 참으면 산처럼 쌓아두지 마세요.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반응하려나 저렇게 말하면 어떻게 생각하려나 신경 쓰느라 하고 싶은 말을 담아두기 시작하면 그 말들은 하나도 사라지지 않고 마음속에 고스란히 쌓이고 병이 되기도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그냥 하세요. 어떻게 생각할지는 그의 몫입니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이는 이른바 ‘경희대 아이돌’ 의혹과 관련된 것이란 시각이 많다.

이날 SBS '8시 뉴스'는 유명 아이돌 출신 A 씨가 졸업 논문을 허술한 공연으로 대체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5월 6일 길거리 공연 형식으로 노래를 불렀다.

경희대학교 학칙에 따라 졸업 논문은 단독 공연으로 대체해야 한다. 또 반드시 연주자와 함께 1시간 넘게 공연해야 한다. 하지만 A 씨는 연주자 없이 혼자 30분만 공연했고 교수 평가도 통과했다.

또 A 씨가 공연한 장소는 경희대 노천극장이다. 8000명이 넘는 관객 수용이 가능한 곳이라 학교 측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A 씨가 공연한 당일, 노천극장에는 어떤 공연도 열리지 않았다.

학교 관계자는 "공연이라는 건 없었다. 5월뿐 아니라 작년 4·5·6·7·8월 쭉 찾아봤다"라고 말했다. '학생 공연을 위해 장소 제공을 해 주나?'라는 질문에 "안 빌려준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A 씨의 졸업 공연을 심사하기로 한 주심 교수는 "심사위원장이었다고 저도 최근에 들었다"라며 "잘 기억이 안 나고 일단은 학과에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영상이 있는지"라고 말해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조권의 앨범 커버로 보이는 사진이 등장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해당 사진이 조권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조권은 지난 2015년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에서 석사과정을 거쳤다.

현재 조권의 인스타그램에는 "오빠 맞아요?", "해명해 주세요", "아니죠?" 등의 댓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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