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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노선영 평창올림픽 향해 다시 뛴다···고심 끝에 29일 대표팀 합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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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노선영(콜핑팀)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했다.

노선영은 28일 인스타그램에 "저에 대한 관심과 감사함을 담아 이곳에 다시 글을 남긴다”며 “정말 많은 고민 끝에 당당하게 올림픽에 출전해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대표생활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지난 일주일은 제게 너무나도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이었기에 모든 것을 포기했었다”며 “대표생활의 마지막인 평창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조차 저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많은 분의 바람 덕분인지 저에게 기적처럼 기회가 찾아왔다”며 “이렇게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많은 분의 응원과 관심이 큰 힘이 돼 제가 용기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선영은 또 “힘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올림픽에 임하겠다”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도 밝혔다.

그는 아울러 인스타그램 메시지 해시태그에 ‘#평창동계올림픽#스피드스케이팅#노선영#감사합니다’라고 달아 거듭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더불어 3일 전 계정에 올렸던 똑같은 사진을 흑백에서 컬러로 바꿔 올림픽 출전에 대한 희망을 암시했다.

세계일보

노선영은 29일 오후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는 대표팀에 합류해 정상 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와 팀 추월에 나선다. 상대적으로 메달을 딸 가능성이 큰 팀 추월에서 마지막 불꽃을 피우게 됐다.

앞서 노선영은 팀 추월에 나서려면 개인종목 출전권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규정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착오로 올림픽 출전길이 막히는 황당한 상황을 겪었다.

대표팀 퇴촌 명령까지 받아 인스타그램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다시는 태극마크를 달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다 출전권을 확보했던 러시아 선수 2명이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승인한 169명의 선수(OAR)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예비 2순위였던 노선영은 극적으로 구제를 받았다.

이에 평창행을 고심하다가 최근 김상항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의 사과 방문에 올림픽 참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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