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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올림픽 코앞인데 빙상연맹 또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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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국가대표 훈련단 선발규정 황당한 연령제한

아시아투데이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사진 =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류범열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코앞인데 ‘메달밭’ 빙속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행정착오로 스피드 스케이팅 노선영(29·콜핑)의 평창올림픽 출전이 무산된데 이어 국가대표 훈련에 ‘나이’ 제한 규정을 신설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빙상연맹이 지난 9일 수정 공고한 ‘2018년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훈련단 선발규정’에 따르면 2018년 1월 1일 기준으로 만 26세 이하인 선수만 남자 9명, 여자 8명인 국가대표 훈련단에 선발이 가능하다. 나이 제한은 2019년에는 만 27세 이하로 1살 늘어나며, 2020년부터는 다시 나이 제한이 없어진다.

이 규정대로라면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가운데 이상화(만 28세), 이승훈(만 29세), 모태범(만 28세)은 모두 국가대표 훈련에 참가할 수 없다. 바뀐 규정대로라면 만 27세 이상의 선수들은 올해 여름 선수촌에서 대표팀과 훈련할 기회를 박탈당한 채 개인훈련을 하거나 소속팀에서 훈련해야 한다. 자비를 들여서라도 개인훈련을 할 수 있는 형편이 된다면 모르겠지만 그럴 여력이 안 되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불이익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

연령 제한 규정을 신설한 것에 대해 빙상연맹은 “만 27세 선수들은 4년 후 베이징올림픽 때는 30대가 된다”며 “올림픽 이후 평창 후보팀도 해체되고 정부 훈련지원도 줄기 때문에 일단 유망주 위주로 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시적인 조치여서 2년 후에는 연령 제한이 없어지며 파견 대표 선발전엔 계속 연령 제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빙상 종목에서는 연일 사고가 터지고 있다.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 노선영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어이없는 행정착오로 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두고 출전 불가 통보받았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빙상연맹과 관련된 청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쇼트트랙에서는 여자 대표팀 에이스 심석희(21·한국체대)가 코치의 손찌검으로 선수촌을 이탈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빙상은 8년 전에도 심각한 사태를 겪었다. 밴쿠버 올림픽을 마친 직후 쇼트트랙 내에 만연해있던 파벌싸움의 실체와 대표팀 선발 과정의 비리가 드러나며 여러 선수와 관계자들이 중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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