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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평창, 나를 주목하라]쇼트트랙 항대헌...'세계 타이틀'만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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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작년 11월 19일 오후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황대헌이 결승선을 통과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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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방정훈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19·부흥고)은 작년 국제대회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각종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며 단숨에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 임효준(22·한국체대)과 더불어 새로운 에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생애 첫 올림픽을 앞둔 ‘무서운 고교생’ 황대헌이 처음 스케이트를 접한 건 다섯 살 때였다. 어렸을 적부터 워낙 활동적이었던 성격 탓에 처음부터 스케이트 재미에 푹 빠졌다. 안양 안일초등학교 1학년 땐 ‘나의 꿈’을 그려 오라는 학교 숙제에 “나의 꿈 : 숏트랙(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꿈을 이루기 위해선? 열심히 연습”이라고 쓸 정도로 일찌감치 의욕을 불태웠다. 이후 안일초와 부림중학교 재학 시절, 전국대회에 나가 금메달을 휩쓸며 국가대표 선수라는 꿈에 한 발짝 다가갔다.

황대헌의 당찬 포부가 실현된 때는 이로부터 10여년이 흐른 2016년이었다. 2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동계유스올림픽에 주니어 대표로 출전한 황대헌은 1000m 경기에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를 앞두고 발표된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세계에 이름을 떨칠 기회를 잡았다. 선발전 이후 불법도박 혐의로 기소된 남자 선수 3명이 대표팀에서 제외되면서 차순위였던 황대헌이 극적으로 8명으로 구성된 대표팀 막차를 탄 것이다. 그는 월드컵 출전 엔트리에선 후순위였지만 서이라와 박세영이 부상을 당해 대신 출전하게 됐다.

황대헌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차 월드컵 1000m 준준결승에서 아직 깨지지 않은 1분20초875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아울러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6차 대회에선 1000m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계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증명한 황대헌은 작년 4월 대표 선발전에서 임효준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1000·1500m와 5000m 계주 모든 출전권을 획득, 대체선수가 아닌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이번 2017-2018시즌 열린 네 차례의 월드컵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1500m에선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로 등극했다. 이 때문에 황대헌은 평창올림픽 개막식 바로 다음 날 결승이 치러지는 쇼트트랙 남자 1500m를 통해 한국에 가장 먼저 메달을 안겨줄 선수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오랫동안 성실한 선수로 뛰고 싶다”는 황대헌은 평창에서의 금빛 질주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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