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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SW포커스] 최대 7대1의 경쟁, 흥미진진한 한화의 2018시즌 외야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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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7대 1의 경쟁을 뚫어라.’

한화의 올 겨울 행보는 조용했다. 3명의 외국인 선수 교체만 이뤄졌을 뿐, 리빌딩을 구단 핵심 과제로 두면서 외부 영입을 아예 시도하지 않았다.

올해 전망 역시 밝지 않다. 한화는 지난해 ‘가을 야구’에 실패하고도 외부 영입에 나서지 않은 유일한 구단이다. 일각에서는 벌써 최하위 후보로 한화를 점찍고 있다. 그러나 한용덕 한화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비록 외부 영입이 없었지만, 경쟁력 있는 내부 자원으로 우승은 아니더라도 ‘가을 야구’에 도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외야 라인은 한용덕 감독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부분이다. 일단 내년 시즌 한화 외야는 새 외국인 타자 제라 더 호잉과 이용규가 두 자리를 확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잉은 수비가 일품이다. 범위가 넓고, 발도 빠르다. 여기에 타구 판단이 좋아 코너 외야는 중견수 수비까지 커버할 수 있다. 타석에서는 약점이 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150km 이상의 빠른 공에 약점을 보인 것. 그러나 평균 구속이 메이저리그보다 떨어지는 KBO리그에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게 한화 구단의 기대다.

이용규는 올 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이용규는 지난해 잔부상에 시달리며 57경기에 나와 타율 0.263(179타수 47안타)에 그쳤다. 지난해 부진으로 올 겨울 FA 신청도 한 해 뒤로 미뤘다. 수년간 국가대표 붙박이 외야수로 활약한 이용규는 건강만 보장되면 리그에서 톱 수준의 테이블세터임이 틀림없다.

남은 한 자리는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팀 내 가장 많은 118경기에 나선 양성우를 비롯해 지난 시즌 후반기 여전한 파워를 과시한 최진행, 한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이성열 등이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호시탐탐 주전 기회를 노리는 젊은 피들도 많다. 이동훈과 강상원, 장진혁, 원혁재 등이다. 강상원과 이동훈은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로 수비력 검증을 마쳤다. 원혁재는 안정된 수비와 콘택트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에서 눈도장을 받은 장진혁은 다가올 스프링캠프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젊은 피 중 한명이다. 외야가 넓은 홈구장 특성상 타격만으로는 주전으로 인정받기 어렵다. 따라서 수비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베테랑 선수들 대신 신진급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한용덕 감독은 “무한 경쟁구도가 신인급들에게는 동기부여, 베테랑들에게는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의 올해 가장 큰 화두는 주전급 뎁스 강화다. 2018년 한화의 최대 전쟁터인 외야 라인은 올해 한화의 가장 믿는 구석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왼쪽부터 최진행-양성우-이성열-강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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