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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4강까지 가자!…정현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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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16강서 조코비치 꺾고 한국인 최초 그랜드슬램 8강행

뉴스1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꺾었다.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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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정현(21·한국체대)이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쓴 뒤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조코비치를 3-0(7-6 7-5 7-6)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 US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1981년 US오픈 여자 단식 이덕희, 2000년과 2007년 US오픈 남자 단식 이형택의 16강이 역대 최고 성적.

이제 정현은 오는 24일 텐니스 샌드그렌(미국·96위)과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앞으로 이번 대회 정현의 승리는 그대로 한국 테니스의 역사가 된다.

자신의 우상 조코비치를 꺾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컸던 승리였다. 정현은 2년 전 2016 호주오픈 1회전에서 조코비치를 만나 0-3으로 완패했지만, 2년만에 다시 만난 자신의 우상을 완벽히 제압했다.

경기 후 코트 내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정현은 "2년 전 조코비치에게 패했는데, 오늘은 어떻게 이겼는지 모르겠다"며 "믿을 수 없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정현은 조코비치보다 좋은 샷을 보여줬다는 말에 "조코비치처럼 치려고 했다"며 "조코비치는 내 우상"이라고 상대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1,2세트를 먼저 따낸 정현은 3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펼쳤다. 3세트를 내줬다면 노련한 조코비치에게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정현은 "두 세트를 내줘도 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조코비치보다 젊어 경기를 더 할 수 있다"며 여유를 보였다.

한국어로 소감을 말해달라는 요청에 정현은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 이틀 뒤 (8강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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