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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갓항서'뿐이리오, 박주봉·전이경···세계 누비는 한국감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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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리우2016]일본 선수들 격려하는 박주봉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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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축구 변방으로 분류되는 베트남에 희망을 심은 박항서(59) 감독 이전에도 여러 종목에서 한국인 지도자의 해외 진출은 활발하게 이뤄졌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 등 화려한 선수 생활로 '배드민턴 천재'로 통한 박주봉(54) 감독은 2004년 일본으로 갔다. 일본 배드민턴계는 박 감독에게 전권을 부여하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승부욕 강화와 과학적 분석을 결합한 훈련법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박 감독은 2014년 제28회 세계남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토머스컵)에서 중국, 말레이시아를 밀어내고 남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2년 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일본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다.

박 감독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지금도 일본 선수들과 호흡하고 있다.

'쇼트트랙의 전설' 전이경(42) 감독은 '겨울이 없는 나라' 싱가포르에서 노하우 전수에 열중한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1000m와 30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건 전 감독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1000m와 3000m 계주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땄다.

전 감독은 은퇴 후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선수위원 등으로 제2의 삶을 살았다. 싱가포르와 연이 닿은 것은 3년 전이다. 전 감독이 자녀 교육을 위해 싱가포르를 찾았다는 사실을 접한 현지 빙상연맹은 삼고초려 끝에 전 감독을 모시는 데 성공했다.

전 감독은 링크조차 찾기 힘든 열약한 환경에서도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렸고, 지도자로서 당당히 고국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전 감독의 지도를 받은 샤이넨 고(19)는 쇼트트랙 여자 1500m 출전권을 따냈다. 싱가포르의 동계올림픽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격의 박충건(52) 감독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베트남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 국민영웅으로 떠올랐다. 1980년대 후반 여자 탁구 국가대표로 명성을 떨친 권미숙(48) 감독은 필리핀 탁구를 올림픽으로 보낸 첫 지도자로 남았다.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양궁, 태권도 국제대회에서는 심심찮게 한국인 지도자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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