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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역대 최대 규모 참가 北, 메달 획득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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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차례 참가… 銀·銅 1개씩 수확/피겨 페어 자력 출전 렴대옥·김주식/작년 2월 亞게임서 銅… 기대 한몸

북한이 2018 평창올림픽에 5개 종목에서 22명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를 파견하지만 메달 획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북한은 1964년 인스브루크 대회부터 여덟 차례 동계올림픽에 참가해 은메달과 동메달 1개씩을 수확했다. 인스브루크 대회는 13명이 출전해 평창 이전 역대 최대 규모다. 이 대회에서 북한은 한필화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에서 은메달을 땄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는 쇼트트랙의 황옥실이 여자 500에서 3위에 오르며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2014년 소치 대회에는 출전권을 따지 못해 대회에 불참할 만큼 최근 북한의 동계종목은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평창에서 북한은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던 렴대옥-김주식 조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속할 12명 외에 쇼트트랙 남자 1500의 정광범, 500의 최은성이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았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선 한춘경, 박일철(이상 남자), 리영금(여자) 등 세 명이 나서고 알파인 스키에서도 최명광, 강성일(이상 남자), 김련향(여자) 등도 기회를 얻었다.

세계일보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왼쪽)과 김주식이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ISU 챌린지 시리즈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AP연합뉴스


이들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자력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만한 실력도 갖춘 렴대옥-김주식 조 외에는 평창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렴-김 조는 지난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의 유일한 메달인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네벨혼 트로피에서는 개인 최고점(180.09점)으로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캐나다 브루노 마콧 코치에게 잠시 지도를 받는 등 기량이 상승세라 그나마 메달권에 근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다른 종목은 메달보다는 참가에 의의를 둘 것으로 보인다. 쇼트트랙 선수들은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알파인 스키 남자 최명광은 지난해 3월 이란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명(FIS)의 3급 대회인 슈퍼―G 대회에서 11명 가운데 10위와 11위에 그쳤다. 김련향 역시 두 번의 레이스에서 각각 10명 가운데 8위, 11명 가운데 10위를 했다. 크로스컨트리 선수들도 최근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모두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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