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빌 고드윈 코치(왼쪽). [테니스 TV 중계 화면 캡처]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과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의 맞대결을 앞두고 두 선수의 코치들에게도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현과 조코비치는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정현이 이기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이름을 올리게 되고,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조코비치로서는 성공적인 복귀전을 위해 8강 진출은 기본으로 해야 한다.
현재 정현의 코치는 네빌 고드윈(43·남아공)이 맡고 있다.
올해 초부터 정현의 팀에 합류한 고드윈은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자 케빈 앤더슨(12위·남아공)을 지도한 코치로 잘 알려졌다.
앤더슨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공로를 인정받은 고드윈은 2017시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올해의 코치'에 선정됐다.
4년간 지도한 앤더슨과 지난해 11월 결별한 고드윈 코치는 올해부터 정현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일단 이번 호주오픈까지 함께한 뒤 계약 연장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그의 선수 시절은 특출난 편은 아니었다.
투어 대회 단식에서 한 차례 우승했고, 단식 최고 랭킹은 1997년 90위였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단식은 1996년 윔블던 16강, 복식은 2000년 프랑스오픈 8강이 최고 성적이다.
정현은 이번 대회 도중 인터뷰에서 "외국 코치와 하는 것이 처음이라 배우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동계 훈련 때도 잘 맞춰왔기 때문에 아직 짧은 기간이지만 발전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애거시(왼쪽) 코치와 조코비치. [AFP=연합뉴스] |
조코비치의 코치는 현역 시절 조코비치만큼이나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던 앤드리 애거시(48·미국)다.
영화배우 브룩 실즈와 결혼했다가 이혼한 애거시는 2001년 '테니스 여제'로 불린 슈테피 그라프와 재혼하는 등 코트 밖에서도 숱한 화제를 뿌린 인물이다.
선수 시절 주요 성적은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8회,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단식 금메달, 세계 랭킹 1위 등 따로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화려하다.
다만 지도자 경력은 그리 길지 않다. 지난해 5월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조코비치의 코치로 일하기 시작했다.
조코비치는 애거시와 함께한 첫 대회였던 프랑스오픈 8강에서 탈락했고, 이후 윔블던에서도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치료 및 재활에 전념하다가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애거시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서브 동작을 부상 전보다 간결하게 변화를 줬다"며 "체력적인 부분은 워낙 회복이 빠른 선수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경기를 치르면서 더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조코비치는 지난해 12월 투어 선수 출신 라덱 스테파넥(40·체코)을 애거시와 함께 코칭스태프로 선임했다.
또 정현은 고드윈 외에 손승리 코치도 함께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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