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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언터처블' 마지막까지 반전…느와르의 신기원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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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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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극본 최진원, 연출 조남국,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드라마하우스)이 지난 20일 16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언터처블’ 마지막회에서는 장범호(박근형 분)가 그동안 흑령도에서 수많은 범죄자들을 가둬놓고 그들에게 자신을 신격화하는 세뇌교육을 펼쳐왔다는 충격적인 실체가 밝혀졌다. 더욱이 이같은 정신교육을 받은 장범호의 수하들이 북천 곳곳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었으며 이것이 장씨 일가가 북천을 지배해 온 방식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준서(진구 분)는 아버지와 같은 극악무도한 방법이 아닌 법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밝혀내며 악으로 대물림된 장씨 일가의 권력 세습을 끊어냈다. 반면 기서(김성균 분)는 주태섭(조재룡 분)을 자신의 손으로 처단하며 아버지의 길을 걷는 듯 보였지만 종국에는 장범호에 의해 위험에 처한 자경(고준희 분)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던지며 죽음을 맞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언터처블’은 ‘시간순삭 드라마’라는 별명에 걸맞게 마지막회까지 충격과 반전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부자로 호흡을 맞춘 진구와 김성균, 박근형은 부패한 권력을 둘러싼 형제의 대립과 이를 지켜보는 부패 권력의 중심 아버지의 감정을 세세하게 연기하며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김성균은 나약함을 숨기기 위해 더욱 악랄하게 자신을 채찍질하고 가둘 수 밖에 없던 ‘장기서’라는 인물을 세밀하면서도 폭발적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언터처블’은 부패 권력과 이에 물든 인간의 욕망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하며 강렬한 메시지도 남겼다. 장범호와 구용찬(최종원 분)을 통해 맹목적으로 권력을 탐하며 비인간적인 행위를 일삼는 인물을 대변하고 준서-이라(정은지 분)를 통해 이 같은 거대 권력과 맞서는 정의의 세력을 표현했다. 더불어 기서-자경은 부패한 권력의 희생양을 대표했다. 에필로그에서는 권력의 추악한 이면이 드러났음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끝까지 장범호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그려내며 마지막 순간까지 권력을 향한 경계의 메시지를 던졌다.

한 차원 다른 느와르 장르를 안방극장에 선사한 점도 ‘언터처블’의 성과다. ‘언터처블’은 화려한 액션, 속도감 있는 전개로 눈 돌릴 틈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일반적인 느와르 장르가 가진 특징인 극명한 선악구도에서 벗어나 극의 중심이 되는 준서-기서 형제의 관계를 의심과 갈등, 애정과 죄책감이 뒤엉킨 애잔하고 아슬아슬한 관계로 그려냈다.

‘언터쳐블’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가구 시청률 조사에서 3.16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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