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5명 출전 요구…남한 3명으로 제한

남북이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결성한 단일팀을 두고 막판에서야 이견을 좁혔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끝난 '남북 올림픽 참가회의'에서 북한 선수단의 규모를 선수 22명, 임원 코치 포함 24명 등 46명으로 결정했습니다.

22명의 과반인 12명은 남북단일팀에 가세할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입니다.

우리 선수 23명을 합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엔트리는 35명으로 확정됐습니다.

이는 애초 5∼6명의 북한 선수가 합류할 것이라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숫자입니다.

IOC와 국제아이스하키연맹 IIHF는 남북단일팀이라는 상징성을 위해 단일팀에 국한해 엔트리를 35명으로 증원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다른 나라의 엔트리는 23명입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공정한 경쟁을 위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남북단일팀도 22명으로 제한했습니다.

역사적인 단일팀의 사령탑은 현재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는 캐나다 출신 새러 머리 감독이 맡습니다.

북한 선수 12명이 가세하나 경기에 뛸 선수는 3명 정도에 그칠 전망입니다.

머리 감독이 2∼3명 정도는 팀 워크를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기용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IOC '평창 회의'에 우리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북한은 아이스하키 선수 5명 정도를 경기에 뛰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우리는 북한 출전 선수를 3명 정도로 제한했다"고 했습니다.

머리 감독은 곧 대표팀에 합류할 12명의 북한 선수 중 경기에 뛸 3명의 선수를 추립니다.

남북단일팀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같은 해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두 번의 단일팀에선 남과 북이 같은 수의 선수로 단일팀을 구성했습니다.

[정희돈 기자 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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