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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심동섭 "AG 출전 희망, 실력 갖춘 뒤 자신 있게 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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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이 목표

연합뉴스

심동섭 '7회부터는 내가!'
(광주=연합뉴스) 조현후 인턴기자 = 25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초 KIA 투수 심동섭이 역투하고 있다. 2017.10.25 wh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심동섭(27)은 KIA 타이거즈에서 소중한 왼손 필승 조 자원이다. 뒷문에 특별한 보강이 없었던 2018시즌 역시 그의 역할이 중요하다.

18일 구단 체력테스트가 끝난 뒤 만난 심동섭은 "겨울 동안 준비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날씨가 춥고 눈도 많이 와서 공을 많이 못 던진 게 아쉽다. 대신 실내에서 섀도 피칭으로 어깨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아직 병역을 남겨 둔 심동섭에게 올해 8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중요한 기회다.

국제대회를 병역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만 여기는 시각은 적절하지 않다.

그러나 국가대표로 손색없는 성적을 낸 뒤 정당한 절차에 따라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는 소망은 리그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부수적인 효과를 낳는다.

실제로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프로야구 선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황재균,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나성범, 이재학, 유원상(NC 다이노스), 김민성, 한현희(넥센 히어로즈), 차우찬(LG 트윈스), 홍성무(kt 위즈), 김상수(삼성 라이온즈), 오재원(두산 베어스), 나지완(KIA 타이거즈), 이태양(한화 이글스) 등이 우승을 통해 병역 혜택을 받았다.

심동섭의 생각도 이와 같다.

그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 마음은 비우고 있다. 솔직히 아시안게임은 가고 싶다.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면서 "실력을 갖춘 뒤 자신 있게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심동섭이 아시안게임에 승선하려면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강력한 구위는 심동섭이 자랑하는 가장 확실한 무기다. 그러나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 때문에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은 게 흠이다.

주로 중간계투로 활약한 심동섭은 2011년 57경기에서 3승 1패 2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77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최근 4년 연속으로 그는 평균자책점 5.00을 넘었다. 2016년에는 6.45까지 올라갔고, 작년에도 52경기 2승 2패 2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5.68로 시즌을 마감했다.

대신 한국시리즈 활약으로 정규시즌 부진을 만회했다. 담력만큼은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 심동섭은 생애 첫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에 등판해 2개의 홀드를 챙기며 우승에 일조했다.

심동섭은 "지난 시즌보다 못하기는 힘들다. 이제 더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철저하게 시즌을 준비해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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