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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김선호 "'김과장'부터 '배달꾼'·'투깝스'…전 운좋은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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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산' 조정석 형, 배우 대 배우로 대해줘 울컥했죠"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지난해 KBS 2TV '김과장'부터 '최강 배달꾼', 그리고 최근 종영한 MBC TV '투깝스'까지 쉬지 않고 달리면서도 매번 호평받은 배우 김선호(32)는 "전 참 운이 좋은 녀석"이라고 했다.

'클로저',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 '거미여인의 키스' 등 연극 무대에서는 이미 입지를 다진 그이지만 "드라마는 초보인데 이렇게 좋게 봐주실지 몰랐다"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19일 서울 강남 신사동에서 만난 김선호는 지난 연말 '투깝스'로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과 우수연기상을 함께 거머쥔 데 대해서도 "시상식도 처음인데 이름이 불리니 눈앞이 하얘졌다. 그리고 울컥했다"고 신인다운 순수함을 드러냈다.

그는 그러면서 "드라마가 더 대중적인 장르니까, 대중이 보시기에는 '혜성'처럼 나타났다고 할 수도 있지만 조금 안 좋게 보면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 친구야' 하실 수도 있으니 매 순간 제 몫을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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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투깝스'에서는 사기꾼 영혼 공수창 역으로 형사 차동탁 역의 조정석과 호흡을 맞췄다. 방송 전만 해도 조정석의 '원맨쇼'에 극이 많이 의지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김선호는 밀리지 않고 제 몫을 해냈다.

"학교 선배님이기도 하고, 연기자라면 누구나 조정석을 알잖아요. 그런 큰 산 같은 분이 눈앞에 있으니 떨리더라고요. 그런데 형이 정말 편하게, 배우 대 배우로 대해주고 같이 연기 고민을 하니 울컥했어요. 극이 로맨스와 사건을 모두 담다 보니 우리가 채워야 할 부분이 꽤 있었는데, 채우는 과정이 뿌듯했어요. 사적인 조언도 많이 들었어요. 형이 '나도 (송)강호 선배님 등으로부터 배운 거야'라고 하더라고요. 좋은 조언들을 '대물림' 받는 기분이라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김선호는 이번에 청바지-청재킷만 입은 단벌신사로 '물리적 고생'도 했다.

"처음에는 그 옷을 계속 입게 될 줄 몰랐어요. 코디도 몰랐죠. 나중에 같은 옷을 5벌 사서 바꿔 입었어요. (웃음) 정말 추웠지만, 수창이가 갑자기 옷을 갈아입으면 그야말로 '전우치'가 돼버리는 거잖아요. 핫팩 대고 참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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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는 지난해 드라마에 데뷔해 3편을 연달아 찍으면서 연극과의 또다른 매력들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연극은 오랜 시간 준비하지만, 방송은 준비 기간이 짧고, 1~4화 정도의 대본만 본 상태에서 캐릭터를 구축해야 하니 내 안에 있는 모습이나 주변 인물의 모습을 많이 가져오게 된다"며 "상상력을 많이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잘생기진 않고 '훈훈'한 정도인데 시대를 잘 만나 계속 좋은 롤을 맡는 것 같다"며 "제 얼굴 안에 다양한 요소가 있는 만큼 앞으로 살인범 같은 악역부터 또 다른 선한 역까지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선호는 당분간 연극무대에 집중하면서 드라마 차기작을 검토할 계획이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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