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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한일전 돌아본 박민우 "KS 패배보다 분해...대표팀 기회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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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내야수 박민우가 11일 마산구장 1루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마산=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마산=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NC 내야수 박민우(25)가 새로운 등번호, 새로운 마음으로 2018시즌을 바라본다. 프로 입단과 동시에 등번호 2번을 달고 꾸준히 성장했고, 어느덧 국가대표 선수로 올라섰으나 만족은 없다. 더 높은 곳을 정복하기 위해 1번을 달고 리그 최고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박민우는 지난주 마산구장에서 취재진에게 인사하며 “프로 입단 후 가장 충실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다른 것 없이 운동과 휴식에만 집중한다. 보시기에도 몸이 시즌 때보다 훨씬 좋은 것 같지 않나”고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지난해 12월 오른쪽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것에 대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그동안 진해에서 재활을 했는데 이제부터는 캠프 전까지 마산에서 한다. 캠프서도 초반에는 재활을 하지만 금방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야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6년 동안 달았던 등번호 2번 대신 1번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 프로에서 2번을 달고 야구도 나름 잘 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부상도 많았고 새해에는 무언가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보자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원래 1번을 (김)준완이 형이 달고 있었는데 준완이 형이 군 입대를 했고 준완이 형에게도 양해를 구해 내가 1번을 달게 됐다. 1번이 투수 번호란 인식도 있지만 야수가 달아도 날렵해 보이고 괜찮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김)하성이가 1번을 달았는데 멋있더라”고 답했다.

박민우에게 2번 유니폼을 구입한 팬이 서운해 할 것 같다고 하자 “준완이 형이 돌아오면 나는 다시 2번으로 돌아갈 것이다. 팬들이 실망하시지 않고 유니폼을 잘 간직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내가 달던 2번은 아끼는 후배인 유영준 선수가 달기로 했다. 새 번호와 함께 각자 좋은 기운을 받고 새 시즌을 맞이하고 싶다”고 바랐다.

인터뷰를 하면서 특이하게 한국 대표팀 티셔츠를 입은 것에 대해 “내가 국가대표로 뛰어봤다는 의미는 것은 아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물론 한 번 국가대표를 해보니까 대표팀 욕심이 더 생겼다. 파란색과 하얀색 유니폼을 입고 나가는 것 자체가 흥분됐다. 한일전에서 졌을 떄는 한국시리즈 패배보다 분하더라. 정말 이기고 싶었다. 결승전 당일 전날 먹은 음식 때문에 몸도 안 좋아서 더 분했다. 올해 아시안 게임이 있고 앞으로 대표팀 경기가 꾸준히 있는데 다시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한일전과 같은 국제무대에 꼭 다시 서보고 싶다”고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응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에는 시즌 목표를 세우지 않기로 했다. 매번 이 시기에 시즌 목표를 세웠는데 목표와는 정반대로 되더라. 지난해 이 맘 때 도루를 많이 하겠다고 했지만 캠프에서 부상을 당했고 빠진 경기도 많았다. 일단 올해에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나가고 싶다. 경기 많이 나가고 좋은 모습도 보여드리면 아시안 게임 기회도 올 것으로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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