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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황재균+니퍼트, kt 원하는 2마리 토끼 다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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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선발 니퍼트가 13일 잠실 NC전에서 1회 역투하고있다. 2017.08.13.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kt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내야수 최대어 황재균(31)을 잡았고 두산의 에이스였던 더스틴 니퍼트(37)를 영입했다. 투타에서 확실한 카드 1장씩을 보강한 kt는 올시즌 ‘성적’과 ‘흥행’이라는 2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kt는 지난해 11월 FA 황재균과 4년 총액 88억원의 거액 계약을 맺었다. 황재균이 미국에 진출하기 전인 2016년 타율 0.335, 167안타(27홈런), 113타점, 25도루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점에 주목했다. kt 임종택 단장은 “황재균은 2016년부터 커리어 하이 전성기 접어든 선수다. 팀의 도전과 성장을 함께 할 가장 필요하고 적합한 선수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kt 김진욱 감독도 “윤석민의 경우 전문 3루수로의 출전은 부족하지만 타격 쪽 비중이 더 높다. 황재균은 공수주 모든 면에서 확실한 3루수로 믿을 수 있다. 황재균이 오면서 중심타선도 더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재균으로 공격을 강화한 kt는 지난 4일 니퍼트를 라이언 피어밴드의 짝으로 맞추며 마운드까지 다졌다. 임 단장은 “당초 영입을 추진했던 선수들의 다수가 메이저리그 잔류나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결정해 영입이 지연되고 있고 영입 가능한 미국 리그 선수들과 돈 로치를 포함해 KBO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니퍼트가 팀의 전력 상승에 가장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행간의 의미를 읽어보면 현실적인 선택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니퍼트는 2011년 두산에 입단해 7시즌 동안 185경기에 등판해 1115.2이닝 94승43패, 방어율 3.48, 탈삼진 917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30경기에 등판해 179.2이닝을 던지며 14승8패, 방어율 4.06을 기록했다. 후반기 13경기 방어율이 4.99로 높았지만 올해 10승 정도는 무난히 해줄 것이라는 게 kt의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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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이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kt 위즈 입단식을 마친 뒤 그라운드에 서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 11. 27.


kt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 수모를 당했다. 당면 과제는 꼴찌 탈출이다. 김 감독도 황재균과 니퍼트를 kt의 5할 승률을 위한 승부수로 평가했다. 니퍼트와 황재균이 투타에서 기대만큼 해준다면 지난 시즌의 무기력함에선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니퍼트가 피어밴드와 함께 10승씩만 해줘도 20승이다. 황재균이 20홈런을 친다면 지난 시즌보다 팀홈런 역시 20개 이상 늘어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황재균과 니퍼트의 티켓파워도 기대하고 있다. 많은 여성팬을 거느리고 있는 황재균과 수원에서 가까운 서울을 연고로 하는 두산에서 오래 뛴 니퍼트가 잘해준다면 더 많은 관중을 끌어 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1군 무대에 합류한 kt는 4년 만에 100만 관중 돌파를 목표로 내걸었다. KBO리그 10개 팀 가운데 창단 후 가장 빨리 100만 관중을 달성한 팀으로 기록되길 바라고 있다. 성적과 흥행은 서로 연결고리를 갖고 있기도 하다. 황재균과 니퍼트가 맹활약하며 관중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그리고 있는 k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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