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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두 번은 없다"…정용화 향한 싸늘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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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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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정용화 / 사진=텐아시아DB

한 번의 실수는 용납해도 두 번은 힘들다. 대학원 특례 입학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밴드 씨엔블루 정용화를 향한 대중들의 반응이다. 정용화의 자필 사과문에도 차갑게 식었다.

17일 정용화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는 “최근 정용화와 FNC 담당자가 경희대 응용예술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 문제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정용화는 학교 측의 적극 권유로 지난해 1월 경희대에서 실시한 응용예술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추가모집 전형에 응시해 합격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정용화가 두 차례의 면접에 응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류 전형과 면접 평가를 모두 거쳐야 하지만 정용화의 경우 두 차례 면접에 불참하고도 최종 합격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특혜 의혹을 제기했고 현재 수사 중이다.

FNC는 “인기 연예인들은 공연 등으로 바쁜 일정 때문에 소속사가 모든 일정을 정하고, 연예인들은 그 일정에 따라 활동하고 있다. 정용화도 이번 대학원 입학을 위한 응시원서 작성, 제출이나 학교 측과의 연락 등 모든 업무를 소속사가 알아서 처리했다”면서 “비록 소속사나 정용화 자신은 학칙을 위반해 편법으로 입학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지만, 물의를 빚은 것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문제 된 이후 대학원을 휴학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어 “정원미달로 실시된 2017년도 추가 모집시 지원자는 모두 합격될 정도로 경쟁이 없었으므로, 정용화가 들어가기 어려운 과정을 특혜를 받아 부정하게 입학한 것도 아니다. 대중의 평판을 생명으로 삼고 있는 연예인으로서는 그럴 이유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속사에서 교수와 개별 면접을 한 것에 대해서는 “학칙상 개별면접은 불가능하고 학교에 가서 면접을 봐야 하는 것을 알았더라면 정용화의 일정을 조정해서 몇 시간을 내어 면접에 참석했을 것이며, 공인으로서의 평판에 치명적인 위험을 야기하는 일을 절대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정용화 역시 직접 쓴 사과문에 “고개 숙여 죄송하다. 이유가 무엇이든, 진심이 무엇이든, 모든 게 제 잘못임을 알고 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속사와 정용화의 거듭된 사과에도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정용화의 대학원 입학에 대한 모든 절차는 FNC가 결정했다는 것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성인인 정용화가 아무 것도 모른 채 정상적인 면접 절차를 거쳐 대학원에 입학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건 쉽게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다. 게다가 FNC는 ‘아이돌 스타와 같은 인기 연예인들은 공연 등으로 바쁜 일정 때문에 소속사가 모든 일정을 정하고, 연예인들은 그 일정에 따라 활동하고 있다’며 스케줄이 바쁜 대다수의 연예인들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다.

정용화의 ‘몰랐다’는 식의 입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유명 연예인 영입 관련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FNC의 주식을 취득한 혐의(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상 미공개중요정보이용행위)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당시 “주식을 취득했을 때는 유명 연예인의 영입에 관한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시점이며, 평소 모든 재산 관리를 모친에게 위임해 문제된 거래 역시 모친이 실제 매매했다”며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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