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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억대 진입 듀오' 신정락-임찬규, 선발진에 생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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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락 7500만→1억500만, 임찬규 6500만→1억1500만

뉴스1

LG 트윈스 신정락(왼쪽)과 임찬규가 나란히 2018년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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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LG 트윈스 신정락(30)과 임찬규(26)가 나란히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둘에게 주어진 과제는 같다. 선발진 안착이다.

LG는 17일 2018년 선수단 연봉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신정락은 억대 연봉에 재진입했고, 임찬규는 데뷔 첫 억대 연봉 반열에 올랐다.

신정락은 지난 2013년 9승5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활약하며 이듬해 연봉이 1억원으로 상승했다. 처음으로 연봉 1억원 고지에 올라선 것. 그러나 2014년에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해 군제대 후 7500만원으로 삭감됐다.

지난해 신정락은 다시 분발했다. 무려 63경기에 등판해 3승5패 10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부진에 빠졌지만 전반기까지는 전천후 불펜 요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신정락의 연봉은 다시 억대를 돌파했다. 7500만원에서 3000만원이 인상된 1억500만원. 어느덧 서른이 넘은 나이. 결혼을 했고, 아이도 태어나 두 번째로 올라선 억대 연봉 자리에서 쉽게 내려올 수 없다.

임찬규는 처음으로 억대 연봉자가 됐다. 지난해 연봉 6500만원에서 5000만원이 올라 1억1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5선발 요원으로 6승10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하면서 쏠쏠하게 활약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두 선수는 모두 새 시즌 선발 투수 후보다. 류중일 감독은 새해 구상을 밝히며 "일단 4월까지는 6선발 체제를 가동할 생각"이라며 "선발 후보는 총 9명"이라고 말했다. 신정락과 임찬규의 이름은 9명 안에 포함돼 있었다.

선발진 진입이 쉽지는 않다. 일단 세 자리는 확실히 정해졌다. 두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와 타일러 윌슨, FA 2년차를 맞는 차우찬까지는 확정이다. 남은 자리를 놓고 6명이 경쟁한다.

지난해까지 선발진의 한 축이었던 류제국도 여전히 경쟁력을 지닌다. 여기에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다승, 평균자책점 2관왕에 오른 좌완 강속구 투수 임지섭이 가세했다. 지난해 가능성을 확인한 김대현과 손주영도 있다.

신정락의 경우 중간 계투로 활용될 여지도 있다. 현재 LG 불펜진에 사이드암 투수가 없기 때문. 신정락이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는 것이 팀에도 나쁘지 않지만, 불펜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신정락이 그 공백을 메워야할지도 모른다.

임찬규는 선발진 생존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불펜으로 돌아선다면 그것은 경쟁에서 밀린 것을 의미한다. 임찬규 스스로도 현재 경쟁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비시즌 기간 중 거의 빠지지 않고 잠실구장을 찾아 개인훈련에 매진 중이다.

신정락과 임찬규는 이번에 나란히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는 것 말고도 공통점이 있다. 둘 모두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팀에 입단했다는 점이다. 신정락은 2010년 1라운드(전체 1순위), 임찬규는 2011년 1라운드(전체 2순위)에 LG의 지명을 받았다.

지명 순서를 생각할 때 두 선수는 아직까지 입단 당시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억대 연봉자가 돼 맞는 2018년은 신정락과 임찬규 모두 해야 할 것이 많은 시즌이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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