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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SS이슈]많은 이들에 상실감 준 '경희대 대학원 아이돌'의 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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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아이돌=노력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또 다시 무색해진 순간이다.

이번에는 대학원 특혜다. 최근 성추문, 마약연류 등 각종 사건사고로 대중을 실망시킨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눈에 띈 가운데 입시 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무엇보다 해당 소속사의 해명은 여론을 더 악화시키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 16일 SBS 8시 뉴스는 “유명 아이돌 그룹의 한 멤버가 입시 과정에서 정식 면접 절차를 거치지 않고 대학원에 합격했다. 경찰은 특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를 놓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해당 아이돌 멤버는 2016년 경희대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에 응시했으며 면접에 불참했다. 면접 점수가 0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아이돌 멤버는 합격했다. 이에대해 해당 아이돌 멤버 소속사 관계자는 “교수의 권유로 대학원에 진학했다. 소속사 사무실에서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우리사회에 ‘아이돌’은 많은 의미를 갖고있다. 대중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있는 스타인 동시에 ‘노력의 아이콘’이라는 이미지가 강렬하다.
10대에 ‘연습생’을 거치는 과정에서 혹독한 훈련을 하고, 그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춤과 노래는 물론 사생활 관리는 이때부터 시작되며 해외활동을 위한 외국어 수업 및 인성교육 등 각 소속사는 이들을 위해 많은 것들을 신경쓴다. 또한 몇몇 아이돌 중에는 바쁜 스케줄 속 열심히 공부를 하며 대학진학을 하기도 한다.

‘아이돌 스타’라는 꿈 하나를 놓고 눈물을 쏟으며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은 몇몇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그대로 보여졌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몇몇 아이돌은 부와 명예를 누리며 그동안의 고생에 보답을 받기도 한다. 때문에 이번 경희대 대학원 아이돌 특혜는 그동안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인 동시에 많은 이들에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

각 SNS와 인터넷 게시판도 시끄럽다. 이미 몇몇 누리꾼들은 ‘경희대 대학원 출신 연예인’ 리스트를 추려 유력 멤버를 추측하고 있고, 실명이 거론되고 있다. 또 몇몇 팬들은 ‘우리 오빠는 아니다’라며 증거를 제시하고 있는 동시에 “연예인 특채로 대학가는 것도 짜증나는데 박사?”, “소속사에서 말하는 게 더 황당하다”, “어쩐지 이 대학 다니는 아이돌이 많더니…”, “열심히 다니는 학생들만 불쌍하다” 등 박탈감을 보이고 있다.

또한 남자 아이돌이라는 추측하에 “군대 문제 때문에 박사과정에 간거 아니냐”, “소속사에서 관리가 눈가리고 아웅식이다” 등 군대 문제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남자 연예인의 상황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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