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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우리은행 천하? 결국 가드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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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 부천 KEB하나은행의 경기가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은행 박혜진의 드리블 때 상대 과트미가 반칙을 하고 있다. 아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통합 6연패를 노리는 아산 우리은행이 청주 국민은행을 제치고 선두굳히기에 들어갔다. 어려울 것 같았던 우리은행의 왕좌 수성 가능성이 이번 시즌에도 상승하고 있다. 우리은행 천하를 가능케 한 것은 결국 가드의 차이다.

우리은행은 3연승을 달리며 17일 현재 18승4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민은행(15승6패)을 2.5경기 차로 따돌리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 시즌까지 통합 5연패를 하는 동안 가드진의 지분은 상당히 컸다. 통합 4연패 기간 동안 이승아가 수비에서 상대 앞선을 압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76㎝의 장신이면서도 스피드를 갖춘 이승아는 상대 가드진에 답답한 존재였다. 지난 시즌에는 이은혜가 수비에서 궂은 일을 해주며 통합 5연패에 힘을 보탰다. 이승아 이탈 이후 박혜진 홀로 버티다시피 하지만 그 역시 178㎝ 장신 가드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3.86점, 5.5어시스트 4.82리바운드, 1.5스틸로 전방위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격과 어시스트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수비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지난 16일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도 21점을 넣고 KEB하나은행의 주포 강이슬을 6점으로 막으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도 경기 후 “(박)혜진이가 해주지 않았다면 졌을 것”이라고 강조했을 정도다.

박혜진의 어시스트 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혜진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어시스트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속공 전개 능력과 엔트리 패스가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얼리 오펜스 때 노마크 동료를 잘 찾아내 공을 주고 골밑에 나탈리 어천와가 자리를 잡으면 제 때 패스를 찔러주고 있다. 우리은행에만 오면 외국 선수들의 득점력이 향상되는 이유는 골밑으로 공을 잘 넣어주는 가드진에서 찾을 수 있다.

앞선에 좋은 가드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골밑으로 제 타이밍에 패스만 넣어주며 외국인 선수의 득점 확률을 높이고 있다. 수비에서도 쉬지 않고 움직이며 상대 패스의 출발점인 상대 가드를 압박한다. 선수의 기량 차가 큰 WKBL에서 좋은 가드는 팀 성적의 보증수표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은행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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