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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EPL POINT] 쿠티뉴 떠난 리버풀, 새롭게 떠오른 체임벌린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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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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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임재원 기자= 옥슬레이드 체임벌린(24, 리버풀)이 필리페 쿠티뉴(25,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대체자로 떠오르고 있다.

리버풀은 이번 1월 이적 시장에서 큰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에이스' 쿠티뉴가 결국 바르셀로나로 떠난 것이다. 물론 1억 4,200만 파운드(약 2,084억 원)라는 금액을 얻게 됐지만 수년간 에이스로 활약했던 쿠티뉴의 이탈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쿠티뉴가 떠나면서 다양한 선수들이 대체자로 떠올랐다. 가장 강력하게 연결됐던 것은 토마스 르마(22, AS모나코)와 리야드 마레즈(26, 레스터 시티)였다. 르마는 AS모나코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유망주고, 마레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검증을 마친 수준급 윙어다.

그러나 두 선수의 영입은 쉽지 않았다. 르마의 경우 AS모나코가 당장 팔 의향이 없다. 워낙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어 언제든지 비싼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 마레즈 또한 레스터 시티 측에서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결국 리버풀은 아무 대체자도 찾지 못한 채 '최강' 맨체스터 시티를 만났다. 당연히 걱정이 앞섰다.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가 강력한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지만 공격전개를 담당해줄 선수가 부족해 보였다. 게다가 맨시티는 페르난지뉴(31, 맨체스터 시티)라는 걸출한 수비형 미드필더가 버티고 있었다.

영웅은 난세에 나타났고, 그 영웅은 체임벌린이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체임벌린은 쿠티뉴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공격 삼각편대와 함께 강력한 압박을 시도했고, 평소보다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며 맨시티 중원에 결코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첫 골의 주인공도 체임벌린이었다. 체임벌린은 빠른 드리블 돌파로 맨시티 수비진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상대 공격을 가로챈 뒤부터 득점으로 연결되기까지 모든 과정이 완벽했다.

분위기를 올린 체임벌린은 절정의 패스 감각까지 자랑했다. 후반 14분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피르미누에게 정확한 패스를 넣어주면서 체임벌린은 도움까지 기록하게 된다. 활동량, 득점, 드리블, 패스까지 모든 방면에서 체임벌린은 뛰어났다. 쿠티뉴가 없는 상황에서도 체임벌린이 있었기에 리버풀은 강했다.

물론 한 경기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체임벌린은 아스널 시절에도 기복이 심했다. 잘 될 때는 EPL 최고 수준의 모습이지만 안 될 때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또한 부상 또한 잦은 선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임벌린이 다시 한 번 기대감을 느끼게 해준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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