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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러시아가 간절한 미생…완생을 꿈꾸며 터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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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손준호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뽑혔다. 사진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시절의 손준호. /뉴스1 DB©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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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미생. 아직 완전하게 살아 있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 바둑 용어다. 신태용호에도 아직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한 미생이 있다. 러시아 행을 꿈꾸는 이들은 터키에서 '완전히 살아 있는' 완생에 도전한다.

신태용 감독은 오는 22일부터 2주 동안 터키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에 참가할 24명을 15일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K리그와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장현수(FC도쿄), 이재성, 김진수(이상 전북), 이근호(강원) 등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익숙한 이름들이 다시 한 번 선발됐다.

하지만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손준호(전북)를 비롯해 홍철, 김태환(이상 상주), 이찬동(제주), 이승기(전북), 김승대(포항) 등은 신태용 감독 체제의 대표팀에서 처음 부름을 받았다.

신태용 감독이 손준호의 선발 배경에 대해 "직접 눈으로 보면서 기량을 점검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뽑았다"고 말했는데 이는 새로운 선수들 전체에 해당되는 발언이기도 하다.

6명 모두 각자의 개성을 앞세워 K리그에서 인정을 받는 자원들이다. 홍철은 A매치에서도 몇 차례 선보였듯 전방으로 보내는 크로스가 정확하고 오버래핑도 적극적인 왼쪽 측면 수비수다. 손준호는 왕성한 활동량과 함께 세트피스에서 정확한 킥을 자랑한다. 이승기는 중앙은 물론 측면도 볼 수 있는 테크니션이다. 득점력과 도움 능력도 출중한 만능 카드다.

김승대는 상대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뜨리는 공간 침투 능력만큼은 K리그에서 최고로 뽑히는 공격수다. 김태환은 빠른 발을 자랑하는 측면 자원으로 윙어와 수비수 모두 가능하다. 이찬동은 몸 싸움을 즐겨하는 터프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현재 신태용호에 없는 스타일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차차 틀을 잡아가는 신태용호에 또 다른 색깔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자원들이다. 이들로 인해 대표팀에 경쟁 분위기를 높일 수도 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5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월드컵 엔트리의 30% 정도를 두고 경쟁구도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번에 새로 들어온 얼굴들도 이 경쟁 안에 들어온 셈이다. 월드컵은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무대다. 터키 전지훈련 참가는 새로운 얼굴들에게 주어진 첫 번째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신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소집됐던 기존 멤버들도 다르지 않겠지만 신입들은 터키에서 보낼 2주를 허투루 보낼 수 없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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