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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1년 공들여 티아고 품었다…전북, 더블 프로젝트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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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티아고가 성남 시절이던 2016년 6월12일 전북과 홈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1년이 걸렸다.

전북은 2016년 K리그 클래식 전반기에 골 러시를 일으킨 티아고를 영입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움직였다. 2015년 포항에서 25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했던 티아고는 이듬해 성남으로 옮긴 뒤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펄펄 날았다. 전반기 19경기에서 13골 5도움을 뽑아내며 득점 선두를 달렸고, 성남 상승세의 주역이 됐다. ‘1강’ 전북에도 강했다. 2016년 4월16일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서 한 골을 넣은 그는 6월12일 홈 경기에선 후반 두 골을 터트려 무패 행진을 달리던 전북을 패배 직전까지 몰아넣었다(2-2 무). 그런 티아고를 아시아의 다른 구단에서 눈여겨봤고 임대 신분이었던 그는 6개월 만에 성남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떠났다. 지난해엔 알 힐랄 적응에 실패해 일본 시미즈에서 1년간 임대 생활을 했다.

전북은 지난해 이 때 티아고 확보에 공을 들였으나 실패했다. 6개월간 공헌도가 미미했음에도 알 힐랄이 높은 이적료를 불렀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에도 시미즈와의 임대 계약을 도중 해지하고 전북으로 데려오는 방안을 최강희 감독이 검토했으나 풀리지 않았다. 계약관계가 복잡한 브라질 선수라서 알 힐랄 외에도 그의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 ‘써드파티’가 있었다. 올 겨울이 돼서야 복잡한 문제들이 실타래를 풀어나갔다. 알 힐랄과 계약을 해지한 그는 15일 전북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백승권 전북 단장은 “계약 문제를 푸는 게 정말 힘들었다”며 웃었다.

티아고는 성남을 떠난 뒤 알 힐랄에서 10경기 1골, 시미즈에서 17경기 4골 등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K리그에서 폭발력을 펼쳤던 만큼 전북 유니폼을 입으면 달라질 것이란 게 전북 측 생각이다. 1993년생으로 25살에 불과한 티아고는 왼발을 능수능란하게 쓸 수 있어 기가 막힌 프리킥 골도 한국 무대에서 곧잘 넣었다. 백 단장은 “오른쪽엔 로페즈가 있으니까 왼쪽에 티아고가 들어가면 될 것 같다. K리그에서 입증된 선수인 만큼 잘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우승 멤버를 거의 대부분 남긴 상태에서 임선영, 손준호, 홍정호, 티아고 등 특급 혹은 1급 선수들을 소수로 뽑아 스쿼드를 완성하고 있다. 전 서울 출신 아드리아노를 1순위로 올려놓고 검토 중인 외국인 킬러만 확정되면 올해 목표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명예회복 및 더블(2관왕) 대관식 준비도 끝난다. 백 단장도 “수비라인과 미드필드진은 다 갖춰졌다. 에두의 자리를 메울 수 있는 킬러만 남았다”고 선언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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