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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신태용 감독이 말하는 터키전훈 목표 "최대한 많은 자원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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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터키 전지훈련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 기자]목표는 명확하다. 월드컵 전까지 최대한 많은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 등의 변수에 대처하는 것도 감독이 할 일이다.

신태용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5일 서울 신문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월 전지훈련 목표를 뚜렷하게 설명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어떤 부상이 올지 모른다. 최대한 많은 자원으로 나가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신 감독의 생각이다. 신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이승기, 손준호, 김태환, 홍철, 이찬동, 김승대 등을 선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유럽파가 합류하지 못하는 시기를 활용해 새로운 선수들을 테스트 하겠다는 구상이다. 월드컵까지 아직 5개월이 남아 있다. 신 감독 말대로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 실제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김진수가 부상으로 대회 직전 이탈한 적이 있다. 같은 맥락에서 신 감독은 “대표팀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 월드컵에 가기 전까지는 K리그가 이어진다. 코칭스태프가 매주 경기를 보러 갈 것이다. 어느 순간에 좋은 선수가 갑자기 튀어나올 수 있다.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가 올 수도 있다. 새로운 선수에게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말했다.

선수 선발에 대한 원칙도 제시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9, 10차전서 주장까지 맡기며 신뢰를 보냈던 김영권을 향해 “터키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지훈련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을 보여줘야 월드컵에 갈 수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K리그로 돌아온 박주호, 홍정호에 대해서도 “팀을 옮겼다고 바로 뽑는 건 어불성설이다. 복귀했으니 이제 경쟁을 해서 이기면 데려갈 수 있다. 이적했다는 사실 하나로 (대표팀에) 선발할 것이라는 생각은 없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신 감독이 전지훈련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강조한 건 ‘융화’다. 단순히 기량을 점검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전지훈련을 통해 대표팀의 철학을 공유하기를 원한다. 신 감독은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들도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에 적응하길 바란다. 새로운 선수들에게도 우리의 색깔을 입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 가지 더, 바로 ‘희생’이다. 월드컵에서 전력이 떨어지는 한국은 많이 뛰는 축구로 승부를 봐야 한다. 신 감독이 “소집할 때마다 선수들에게 말한다. 한 발 더 뛰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가 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 팀에는 그런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말하는 배경이다.

대표팀은 전지훈련 기간 중 몰도바와 자메이카, 라트비아를 연이어 상대한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이다. 신 감독은 “경기 잡기가 어려워서 최소 3경기 정도만 뛰고 싶다고 협회에 이야기했다. 의무 차출 기간이 아니라 좋은 팀을 찾기 어려우니까 상대의 전력과 상관 없이 잡아달라고 했다”라며 상대 실력과 관계없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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