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1 (화)

PS 탈락팀의 와신상담, 벌써부터 궁금한 2018시즌 5강 싸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왼쪽부터 넥센 장정석 감독, LG 류중일 감독, 한화 한용덕 감독, 삼성 김한수 감독, kt 김진욱 감독. 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지난해 포스트시즌(PS) 진출 티켓을 받지 못한 하위권 팀들이 스토브리그 기간 탄탄한 전력 보강을 이뤄내며 2018시즌 상위권 도약을 꿈꾸고 있다. 와신상담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은 하위권 팀들의 통 큰 행보가 벌써부터 2018시즌 5강 경쟁을 기대하게 만든다.

1군 승격 후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kt는 역대 최고 지출을 하며 탈꼴지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105만 달러)와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100만 달러)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스토브리그를 시작한 kt는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한 황재균을 4년 총액 88억 원에 영입하며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두산과 결별한 더스틴 니퍼트를 100만 달러에 데려오며 전력 보강에 정점을 찍었다. kt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지출한 총액은 약 120억 원에 달한다. kt 김진욱 감독은 “5할 승률을 달성해 가을 야구를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년 연속 9위로 자존심을 구긴 삼성도 명가 재건을 위해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린 러프와 재계약을 시작으로 FA 최대어 중 한 명인 강민호를 영입해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강화했다. 남은 외국인 투수 한 자리는 시간이 늦어지더라도 정상급 선수를 데려오겠다는 목표로 영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열린 시무식에서도 ‘NEW BLUE! NEW LIONS!’라는 새 슬로건을 발표하며 2018년을 재도약의 해로 만들 것임을 공언했다. 오프 시즌 최고의 화제팀인 LG도 반전을 이뤄내며 2018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헨리 소사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마지막 남은 FA 대어 김현수를 115억 원을 투자해 영입했다. 재계약에 실패한 데이비드 허프 대신 타일러 윌슨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고 아도니스 가르시아와 계약을 체결하며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알찬 보강으로 자신감을 얻은 LG는 ‘큰 일’을 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여러 사건으로 인해 시끄러운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넥센도 전력 보강만큼은 확실하게 했다.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와 능력을 인정받은 마이클 초이스, 제이크 브리검과 재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2015년 한화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켰던 에스밀 로저스를 데려와 원투 펀치를 구성했다. 타선에서도 메이저리그 잔류를 고민하던 박병호를 영입해 파괴력을 더했다.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고 육성과 리빌딩을 외친 한화도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했다. 이름값과 성적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떨어지지만 외국인 선수의 성공여부는 직접 경기를 치르기 전까진 아무도 알 수 없다. 한화가 기대하는 요소도 여기에 있다.

착실하게 전력보강을 이뤄냈지만 5팀 모두 당장 우승을 외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현실적인 목표는 5강이다. 5강 안에 들어가 가을 야구 무대를 밟는 팀은 올해를 기점으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동력이 생긴다. 탄탄한 전력보강으로 지난해 5강 팀을 긴장하게 만든 하위권 팀들의 2018시즌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