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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두산 김태형 감독 우승탈환? "선수들 아쉬움 최대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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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김태형 감독이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37회 두산베어스 창단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아쉬움이 정말 큰 모양이더라고. 알아서 잘 준비하니 든든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우승 탈환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김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37회 두산베어스 창단 기념식’에 참석해 “개인과 팀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덕담으로 신년 인사를 대신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우승에 실패한 아쉬움을 선수들이 더 크게 느끼고 있는 모양이다. 선수들이 알아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수성이 아닌 도전자 입장에서 맞이하는 새 시즌인데다 코칭스태프를 포함해 선수단 구성이 달라져 각오를 새롭게 다질 수밖에 없는 시기다. 김 감독은 “하던대로 두산 특유의 색깔을 더 짙게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력의 키는 외국인 선수들이 갖고 있다. 조쉬 린드블럼을 비롯해 세스 후랭코프와 지미 파레디스가 올시즌 새롭게 가세했다. 린드블럼은 롯데에서 활약하며 KBO리그 적응을 마친 상태이지만 후랭코프와 파레디스는 한국 무대가 처음이다. 김 감독은 “(kt로 떠난)더스틴 니퍼트가 했던 역할을 린드블럼이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랭코프가 선발진에 안정적으로 가세하면 마운드 운용을 원활히 할 수 있다. 장원준과 유희관이 지난 3년간 많은 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에 많이 지친 상태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상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함덕주와 이영하 등 젊은 투수들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켜 6선발 체제로 시즌 초반을 치를 구상도 하고 있다. 김 감독은 “마무리 캠프 때 이영하가 한 단계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인 곽빈도 있고 프리에이전트(FA) 보상 선수로 영입한 유재유와 백민기도 매력있어 보인다. 스프링캠프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고 투수진 보직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선도 물음표 투성이다. 파레디스가 어떤 기량을 갖고 있는지 파악해야 타선 구상에 돌입할 수 있다. 민병헌이 빠져나간 리드오프 자리도 파레디스가 어느 정도 기량인지에 따라 후보군이 달라진다. 김 감독은 “중심타선을 어떻게 구성하느냐, (민)병헌이가 빠진 우익수 자리에 누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테이블세터진에 변화가 생기지 않겠는가. 파레디스는 감독 첫 해(2015년)부터 원했던 선수였다. (스프링캠프에서)주력과 수비력을 점검한 뒤 외야수로 활용할 수 있다면 연쇄이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외국인 타자의 쓰임새에 따라 전술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조수행과 정진호, 최주환 등 백업 자원들이 중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감독도 “준비를 하고 있으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며 젊은 선수들에 목표의식을 갖고 훈련에 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두산 전풍 대표이사는 “우리는 우승하는 법을 아는 팀이다. 한국시리즈 우승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우승할 수 있는 선수단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전 대표이사는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 하나가 우리 팬에게 주는 감동은 선수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에나 일상 생활을 할 때에도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며 프로 선수로서의 품격을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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