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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A-POINT] '터키 전훈' 신태용이 던진 3가지 메시지, "조직력-희생-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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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신문로] 정지훈 기자= 1월 터키 전지훈련을 앞둔 신태용 감독이 3가지의 메시지를 던졌다. 핵심 키워드는 '조직력-희생-출전'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대비하기 위해 터키 안탈리아로 유럽 전지훈련을 떠난다.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강팀과 맞붙을 수는 없지만 몰도바(27일), 자메이카(30일), 라트비아(2월 3일)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

유럽 전지훈련을 앞둔 상황에서 신태용 감독은 15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월 전지훈련에 참가할 23명 안팎의 선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명단에는 손흥민, 기성용 등 유럽파가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K리그, 중국 리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위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일단 이번 전지훈련에는 유럽파는 물론이고, 2017 동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었던 몇몇 주축 선수들이 포함되지 못한다. 특히 상주 상무 입대가 확정된 김민우와 경찰팀인 아산 무궁화에 입대한 이명주, 주세종은 4주 기초 군사훈련이 예정돼 있어 이번 명단에 포함될 수 없다. 여기에 29일과 30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염기훈(수원)과 권경원(톈진 취안젠)도 소집 대상에서 빼기로 합의를 본 상황이다.

결국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합류했다. 우선 이명주와 주세종이 빠지는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는 전북 현대로 이적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손준호가 합류 했다. 여기에 부상에서 회복한 김민재도 수비진에 복귀했고, 유일한 '중국파' 김영권도 재 합류했다. 또한, 이승기, 김태환, 이찬동이 새롭게 명단에 올랐다.

# 김영권-김민재 복귀, 핵심은 수비 조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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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월드컵을 약 5개월 앞두고 있다. 이제는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하는 것보다는 엔트리 확정을 위한 인적 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유럽에서 뛰는 핵심 선수들이 합류했을 때 100%의 경기력을 내기 위해서 조직력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핵심은 수비 조직력이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 공격과 중원에 집중돼있기 때문에 K리그, J리그 등 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로 수비진을 구축해야 한다. 이에 이번 전지훈련에서 수비 조직력을 100%로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신태용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고,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월드컵을 가는 동안 어떤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지 모른다. 최대한 인력풀을 가지고 가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수비진에 복귀한 김영권의 분발을 촉구하면서 "쉬면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 터키 훈련은 타이틀이 걸려있지 않지만 김영권이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을 보여줘야 월드컵에 갈 수 있다. 팬들의 마음도 움직여야 한다"며 김영권의 분발을 촉구하면서 수비 조직력을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 월드컵으로 향하는 신태용호, 희생정신 강조

신태용 감독은 지난 해 12월 유럽으로 건너가 손흥민, 석현준, 기성용 등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을 점검했고, 월드컵 본선 엔트리와 전술에 대한 구상을 마쳤다. 유럽 출장을 마친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선수 구상은 약 70%정도 확정됐다. 5월까지 여유를 두고 구상할 것이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우리는 약체이기 때문에 한 발 더 뛰는 희생정신이 필요하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싶고, 이런 희생정신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30% 정도 남은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저의 축구 철학은 분명하다. 팀을 위해 한 발 더 뛰고 팀을 위해 희생을 해야 한다.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들은 팀에 빠르게 적응했으면 좋겠고, 시합을 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다시 한 번 희생정신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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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호-홍정호 제외한 신태용 감독,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의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할 때부터 소속팀에서 출전을 원칙으로 강조했던 신태용 감독이 이번에도 '출전'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유럽과 중국 무대에서 뛰다가 K리그로 무대를 옮긴 박주호와 홍정호를 향한 메시지였다.

박주호와 홍정호는 소속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자 탈출구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울산과 전북으로 이적하며 월드컵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미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두 선수이기에 이번 전훈에 합류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소속팀만 옮겨서는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었고, 남은 시간 동안 K리그에서 뛰며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박주호와 홍정호는 분명 좋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기에 1년 정도 뛰지 못했다. 팀을 옮겼다고 바로 대표팀에 뽑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K리그에서 경쟁을 통해 이겨내야 한다. 팀 하나 옮겼다고 대표팀에 뽑힐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K리그에서 열심히 한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며 출전과 경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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