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일문일답] 은퇴 앞둔 김주성 "팬들이 나로 인해 즐거웠기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잠실학생체 박인철 기자] “팬들이 나로 인해 즐거웠기를 바란다.”

프로농구의 레전드, 김주성(DB)이 마지막 올스타전을 치른 소감이다.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이정현 드림팀에 속한 김주성은 13점을 기록하며 팀의 117-104(28-30 32-23 37-32 20-19) 승리를 도왔다.

김주성은 2002-2003 시즌 데뷔해 KBL 통산 득점 2위, 리바운드 2위, 블록 1위에 올라 있는 레전드 센터다. 두 번의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돕기도 했다. 이에 KBL도 이날 올스타전 도중 김주성의 현역 하이라이트 필름을 상영하고,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시즌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올스타전에 참가한 김주성의 소감을 들어봤다.

-올스타전 치른 소감은.

“사실 뽑힐 것이라 생각 못했는데 팬 분들이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코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다. 발목이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덩크슛을 성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멋있진 않았어도 나로 인해 팬 분들이 즐거웠길 바란다.”

-1쿼터 중간에 현역 시절 영상이 나왔다.

“많이 뜻깊고 가슴이 울렸다. 마지막 경기가 오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지금부터라도 마음을 다잡고 웃으며 은퇴하고 싶다. 준비를 잘해준 KBL과 도와준 후배들에 감사하다.”

-3쿼터에선 앨리웁 덩크도 성공했다. 정말 오랜만이었던 거 같은데.

“맞다.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못했는데, 김태술(삼성)이 너무 공을 잘 줬다. 안 보고 떴는데 공이 와 있더라(웃음).”

-올스타전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MVP 받았던 해(2007-2008)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끝나고 나니 더 큰 의미가 됐다.”

-단체사진 찍을 때 오세근(인삼공사) 머리를 툭툭 쳤는데.

“후배들이 좋은 뜻에서 축하한다는 얘기 많이 해줘 고맙다는 의미였다. 세근은 대표팀에서 오래 같이 뛰었던 친구이기도 하다.”

-늘 올스타전은 팬들을 위해 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후배들의 모습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나.

“확실히 요즘 후배들이 적극적이더라. 팬들이 만들어 온 춤을 선수들과 함께 고치는 등 많이 노력했다. 비록 지금 프로농구가 많이 침체되어 있지만 되살릴 기회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더 노력한다면 예전과 같은 농구 인기를 누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은퇴 후 진로를 생각한 게 있나.

“팀과 계속 얘기하고 있다. 연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구체적인 것은 없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