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EPL 23라운드 경기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면서 4대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손가락 다섯 개를 펼쳐보이며 웃었다. 지난해 12월 10일 스토크시티와의 홈 경기부터 브라이튼, 사우샘프턴, 웨스트햄을 거쳐 홈 5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기록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토트넘 선수가 EPL 홈경기에서 5연속 골을 넣은 것은 2004년 저메인 데포 이후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이다.
현지에서 찬사가 이어지는 것도 당연한 결과다. EPL사무국으로부터 경기 최우수선수(MOM·Man Of the Match)로 선정된 손흥민을 두고 인디펜던트는 "손흥민의 골은 외계인 같았다"고 극찬했고, 스카이스포츠 역시 "공을 가지고 있을 때마다 득점을 위해 전진했다"며 호평을 내렸다.
마침 재계약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던 터라 활약이 더욱 반가웠다. 타임스와 미러 등 유력지들은 경기에 앞서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손흥민이 받는 주급은 6만파운드(약 8700만원) 수준이지만 억대 주급 선수로 올라설지 여부도 관심사가 되어 가고 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금전적 이익보다 축구 자체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손흥민은 "재계약 문제에 신경 쓰기보다는 훈련장에서 더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의연한 소감을 밝혔다. 이제 손흥민은 오는 2월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도 골을 넣으면 토트넘 최초로 홈경기 6연속 골이라는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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