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제안' 봅슬레이 남북한 합동훈련, 실제 성사 가능성은?

원윤종-서영우, 평창을 향해 (평창=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8일 오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실전테스트 공개현장에서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서영우 선수가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17.10.18 yangdoo@yna.co.kr/2017-10-18 10:33:37/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평창 겨울올림픽에 봅슬레이 남북한 합동훈련이 성사될 수 있을까.

AP가 14일 이탈리아와 미국 출신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고위 관계자의 지도로 남북 선수들이 봅슬레이 남자 4인승 합동훈련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AP는 '이탈리아 출신 이보 페리아니 IBSF 회장이 남북 선수 2명씩 탑승하는 봅슬레이 합동 테스트 주행 계획을 제안했다'면서 페리아니 회장과 대린 스틸 미국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회장이 남북 선수의 훈련을 지도한단 계획을 전했다.

다만 이 합동 테스트는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정식 주행이 아닌 테스트 주행을 위함이라고 전했다. 테스트 주행은 정식 경기가 열리기 전에 선수들이 빙질과 썰매 상태를 점검하는 시간이다. AP는 '이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 평창올림픽 관련 남북 회의에서 더 많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이디어 제안 차원에서 나온 이야기가 실제로 성사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북한은 겨울올림픽 7개 종목 중 빙상, 스키, 아이스하키 등 3개 종목만 국제연맹에 가입했다. 당연히 IBSF에 등록돼 활약하고 있는 북한 선수는 없고, 썰매 경기장도 없다. 북한에서 현재 활동하는 봅슬레이 선수가 있는 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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