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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SPO 시선] 시무식 인터뷰로 본 LG 예상 중심 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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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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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13일 아도니스 가르시아 영입을 마쳤다. 류중일 감독이 바라던 외국인 타자 3루수를 영입하면서 전력 구상도 한층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 지난 5일 시무식에서 나온 류중일 감독과 김현수, 박용택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번 시즌 라인업을 예상해봤다.

◆ 류중일 감독 "외국인 타자 4번 기대."

"중심 타선은 박용택, 김현수, 새로운 외국인 타자가 맡는다. 외국인 타자가 한국에서 적응을 잘해야 한다. 4번 타자를 맡으면 더욱 좋다." 선택권을 지닌 류중일 감독의 의견이다. 지난해 LG는 4번 타자에 대한 갈증이 심했다. 4번 타순에서 타율 0.285 출루율 0.339 장타율 0.435로 OPS는 0.774,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다.

가르시아는 201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주전 3루수로 뛰었다. 당시 134경기에 나와 타율 0.273, OPS 0.717과 14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7년에는 손가락 부상으로 52경기에서 타율 0.237과 OPS 0.620, 5홈런에 머물렀다.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가정 아래, 메이저리그 경력과 성적을 보면 KBO 리그에서는 4번 타자를 맡아도 이상할 게 없다. 특히 중심 타순을 맡을 선수가 부족한 LG라면 더욱 그렇다. 가르시아는 메이저리그 3년 동안 4번 타자로 45경기에 나와 타율 0.276 출루율 0.330 장타율 0.353을 찍었다. OPS는 0.683에 홈런은 3개다.

◆ 김현수 "선호하는 건 2번…하지만 어디든."

"솔직히 선호하는 타순은 2번이다. 하지만 어디든 들어가도 상관 없다. 많이 나갈 수 있고, 시작을 2번 타자로 했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애착이 간다." 김현수는 '신고 선수(육성 선수) 신화'를 쓰기 시작할 무렵,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2번 타자를 맡았다. 지난 2년 동안 2번 타자로 65경기에 나왔고 타율 0.285, OPS 0.723으로 성적도 괜찮았다.

김현수가 2번이라면 박용택이 3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번 김현수-3번 박용택-4번 가르시아 타순의 강점은 가장 강한 타자들이 타석에 자주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이다. 1번 타자감이 확실하다면, 그리고 5번 타자가 출루한 주자를 확실히 불러들인다면 금상첨화다.

LG의 지난해 타순별 출루율은 1번 타순 0.381(1위), 2번 타순 0.346(8위)였다. 1번 타순에서 박용택(0.480)과 안익훈(0.436) 이천웅(0.414)의 출루율이 높았다. 5번 타순 타율은 0.260(8위), 장타율은 0.375(10위)였다. 젊은 타자들의 성장이 없다면 1번 타순보다 5번 타순의 대안이 더 부족해 보인다.

◆ 박용택 "김현수가 3번이면 그 앞이 좋다."

"타순은 의미 없다고 본다. 김현수가 3번이라면 그 앞이 좋다고 한 거지." 박용택은 어느 타순이라도 상관 없다고 했다. 다만 '김현수가 3번을 친다면' 그 앞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내가 김현수 앞에 있으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거다. 또 그래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수의 2번 기용과 마찬가지로 2~4번까지 핵심 타자들을 집중시키는 방안이 가능하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의 의견대로라면 3번 혹은 5번 타순에 박용택이 들어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2~4번 집중과 달리 테이블 세터 구성이 중요해진다.

가르시아가 오른손 타자인 만큼 왼손 타자 김현수와 박용택을 굳이 붙여두지 않는 것도 전략적 선택이다. 박용택과 김현수 모두 왼손 투수에게 강한 왼손 타자라는 점에서 어떤 선택을 해도 준수한 결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왼손 투수에게 매우 약했지만(타율 0.061) KBO 리그에서는 그렇지 않았다(2015년 0.333). 한편 가르시아는 메이저리그 3년 동안 오른손 투수에게 타율 0.256과 OPS 0.678을 기록한 반면 왼손 투수에게는 타율 0.300과 OPS 0.822로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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