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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프랜차이즈 안영명에게 쌀쌀한 평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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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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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안영명은 충청남도 천안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2003년 한화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2010년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지만 FA 이범호의 보상 선수로 8개월 만에 한화에 돌아왔다. 주황색 독수리 유니폼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투수다.

13년 동안 불펜과 선발을 가리지 않고 공을 던진 안영명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데뷔 첫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했다. 2015년 10승 6패를 기록한 그는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한화의 마지막 오른손 투수. 그리고 지난해 11월 FA 신분인데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한용덕 신임 감독의 취임식에 참석했다. 그만큼 팀에 애정이 있었다. 한화도 안영명 박정진 정근우 등 내부 FA 선수를 잡겠다고 선언하면서 누구보다 잔류 확률이 컸다.

그런데 해가 지나고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가 3주 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 제자리걸음이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금액이 아닌 계약 기간 차이"라고 설명했다. 안영명은 이번 FA 협상에서 4년을 요구했다. 올해 나이 34세로 사실상 마지막 FA가 될 수 있는 점, 후반기에 선발로 꾸준히 던진 점이 이유다. 그러나 한화는 2년을 제시했다. 이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속적인 협상으로 안영명 측이 1년을 양보했지만 한화의 자세가 확고하다. 한화는 구단 나름의 잣대를 갖고 안영명을 평가했다며 2년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지난 11일 재확인했다.

한화는 이번 연봉 협상에서 선수 평가를 정형화하기로 했다. 박 단장은 "숫자 자료를 활용해 접근할 필요성을 느낀다. 또 같은 기록이라도 세부 성적은 다르다. 일정한 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타율이나 타점 대신 팀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등 세부 기록을 참조했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WAR이 1이 넘는 한화 투수는 6명뿐이다. 대부분 낮은 평가를 받았다. 안영명의 WAR은 0.46으로 역시 낮은 점수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어깨 수술 여파로 시속 140km 대 아래로 떨어진 구속도 위험 부담이다.

이외에도 한화는 리빌딩 기조 아래 젊은 투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외국인 투수 두 명에 김재영이 선발 3자리를 확정 지었고, 김민우 김진영 김병현 김범수 등이 한용덕 감독으로부터 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배영수 윤규진 등 베테랑 투수들도 있다. 대안이 많다는 점에서 3년 이상 계약을 보장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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